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최다희 지음 / 뜻밖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군인 아내가 해외파병 간 남편때문에 홀로 아들 셋을 키우며 쓴 육아에세이.

역시 군인 남편을 둔 군인 아내 답달까.

씩씩하고 건강했다.

오래전부터 해외파병이 꿈이라는 남편을 아프리카로 보내고


남편없이 아들 셋을 육아의 고충은 그야말로 할.말.하.않.



올망졸망한 연년생 남자아이들과 거기다 코로나로 집콕생활을 했을테니.

그럼에도 저자는 꽤 부지런하고 무던한 성격같다.

각 아이들의 성향, 기질에 맞게 잘 키운다.

심지어 넷째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다는 글을 보고 진정 눈을 의심했다. 대단하세요!

진정 애국자셔요. 짝짝짝!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저자의 바지런한 일상 루틴 때문이었다.

엄마이자 나를 성장하는 일상 루틴을 만들고 자녀 셋을 척척 키워낸다.

독서토론 모임, 감사 통장 만들기, 꿈 친구와 교류하기, 연말에 지인들에게 책 선물하기 등.

육아에서도 까탈스럽거나 예민한 엄마는 아닌 것 같다.

맘카페나 인터넷에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유아식을 배워 먹이고 바쁠 때는 이유식이나 사제품을 먹이기도 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다 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차선책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어차피 육아는 장기전이고 엄마의 체력이 결국 엄마의 정서로 표출되기 때문에 엄마도 체력을 아낄때는 아껴야 한다고.


영리하고 지혜롭게 육아를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다. 정말.

책을 읽으며 몇 번을 피식거리며 웃었는지 모른다.

출산의 고통, 재왕절개와 자연분만 느낌, 애 엄마들의 패션철학과 엄마교복, 돌밥(돌아서면 밥때) 등.


무늬만 엄마에서 진짜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이 쉬울리가 있겠냐마는 육아는 빡~~세다.

아이의 또래 친구 엄마들과 관계에 대한 조언도 새겨 들었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일부러 아이를 핑계로 엄마들과 몰려 다니거나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말고 자신을 위해, 아이를 위해 집중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친해질 인연이고 친해질 사람이면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게 되니, 인연에 집착하지 말라고.

글이 좋고 유쾌하다. 사려깊은 글에서 저자의 따뜻한 성품을 느낄 수 있었고.

새내기 부모라면 공감이 잔뜩 묻은 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신 중에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았다.

입덧을 무기로 나는 열달 내내 누워서 잠만 잤다.

육아는 닥치면 다 하지만 조금 미리 알고 준비하면 덜 허둥지둥할 수 있어 무엇보다 아기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한숨과 사자후를 내뱉게 되는 나를 불친절한 엄마로 만드는 육아의 세계.

붙들아(태명),

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지?

새내기 부모들이 보면 정말 좋은 책.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라서 말이지.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육아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

유쾌한 에세이를 즐겨 읽으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