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기술 - 세상을 움직이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마셀 다네시 지음, 김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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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일상에서의 거짓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바로 '하얀 거짓말'과 '까만 거짓말'이 그것, 저자는 이 둘의 차이를 담겨 있는 의도라 말한다.

하얀 거짓말은 잠재적 해악을 피하려는 의도를 가진 반면 까만 거짓말은 악의적으로 상대를 속이려는 의도를 가진다. 그러므로 사소한 거짓말, 거짓 칭찬은 하얀 거짓말에 들어가는 반면, 위선이나 기만은 까만 거짓말에 들어간다.

이 책은 까만 거짓말에 대한 책, 그동안 까만 거짓말을 이용한 군주의 화법을 설명한 책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시작으로, 무솔리니, 히틀러,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거짓말쟁이 군주의 특징의 소개한다.

그들의 슬로건, 은유, 작화, 가스라이팅, 도그휘슬, 과정, 멸칭 등 다양한 속임수 기술을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자세하게 가르쳐 준다.

그들은 그동안 다양한 거짓말로 대중의 감정을 자극, 정신을 조작해 왔음을 알려주는데 거짓말쟁이 리더들이 권력을 쥘수 있었던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교활하고 악랄하게 언어를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특히 트럼프의 화법에 주목하는데,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무의식적인 마법"을 부리는 방법 중의 하나가 가스라이팅, 진실된 과장법, 헛소리, 위장술이었다고 여러번 강조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키아벨리 테스트'에 대한 부분이었다.

- 마키아벨리즘은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 기만적이거나 위선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임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것.

1970년 리처드 크리스트와 플로렌스 L.가이스는 마키아벨리 테스트를 개발했다.

<마키아벨리 테스트>

  • 거짓말쟁이 본인의 야망과 이익에 집중함.

  • 관계보다는 돈과 권력이 훨씬 중요함.

  •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것으로 보임.

  • 이익을 얻기 위해 남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법을 앎.

  • 필요하다면 거짓말과 속임수를 불사함.

  • 원칙과 가치관이 결여되어 있음.

  •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남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음.

  •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짐.

  • 진짜 의도를 결코 밝히지 않음.

  • 성관계를 가볍게 맺는 경향이 있음.

  • 주변의 상황이나 타인의 심리를 잘 파악함.

  •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때 따스함이 결여되어 있음.

테스트를 보니 역시 거짓말쟁이 군주의 특성과 소름 끼칠 정도로 들어맞았다.

언어적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의 정상적인 인식 조작한다는 점, 그런 언어적 기술은 비판적, 반성적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는 힘이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더 무섭고 놀랍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떠올랐다. 과연 나는 권위앞에 복종하지 않고

"임금님은 벌거벗었어. 아무것도 입지 않았어!"라고 진실을 외칠 수 있을까.

저자는 진실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진실만이 거짓과 혐오 발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해독제라고. 우리가 거짓말쟁이에게 반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악랄한 거짓말쟁이라고 당당히 외치는 것뿐이라고.

용감한 아이처럼 외쳐 보련다.

"당신은 거짓말쟁이자 벌거벗은 임금님이에요."​

세상을 움직인 거짓말쟁이들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치는 책, 거짓과 진실의 경계에 대해 분명히 경고하는 책.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거짓말의 기술이 알고 싶으신 분

거짓말쟁이 정치인의 화법이 궁금하신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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