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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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는 121년에 태어난 사람이다. 거의 2000년전의 사람이 쓴 책을 지금의 우리가 읽을 수 있다는 사실그 자체가 신기하다. 지구를 멸망시키지만 않는 다면 인간의 발전의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계속 누적되는 것은 무시할 것이 아니다. 아무튼 아우렐리우스가 살던 시대에는 두가지 철학이 유행했다고 한다. 아우렐리우스가 실천하는 스토아 철학과 에피쿠로스학파 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였으며 스토아 철학의 중심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로고스(자연 그 자체)개념이 신으로 대체 되었다.
자연과 인간의 모든 것에는 신의 섭리가 작용해서 모든 것은 운명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폭풍의 앞에 바위와같이 어떠한 장애물이 나타나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상을 목표로 한다. 이성의 힘을 이용해서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인간의 고유한 기능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에피쿠로스학파는 쾌락주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을 철저하게 금욕주의적 삶을 살았다. 인간의 영혼마저 물질로 보는 유물론적인 가치를 가졌기때문에 사람이 죽는 다면 각각의 물질로 흩어진다고 보았다. 원인도 없고 목적도 없이 모든 것은 우연이므로 살아있을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사후세계를 부정했기때문에 쾌락주의라고 비난받았으며 자연과 인간의 모든 것은 우연이라고 여겼다. 스토아학파의 추종자들은 거의 피도 눈물도 없는 완벽한 삶을 추종하였기에 자살률도 높았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하면 이렇다. 부모님의 죽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거나 죽어
도, 자식들이 죽어도 이성의 힘으로 그러한 슬픔을 극복하라고 한다. 참 독한 철학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것은 불행이 아니라 오히려 꿋꿋이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수 많은 묵상글을 읽고난 듯한 기분이다.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는 인간의 이성, 죽음, 마음, 영혼, 우주, 변화 이런 것 들이다. 죽음에 대해서 아주 초연한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한다. 명성이 자자했던 유명한 인물들이나 이름없는 사람들이나 어떻게 되었는가? 생각해보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다 죽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한다. 물론 다른 각도에서 받아들이면 안될 듯 싶다. 어짜피 죽을 것인데 대충살지뭐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인간의 본성에 따라 살아가면 마음의 채워짐을 느낄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인간의 본성은 공공사회의 발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라는 것이다.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을 내용을 요약해주는 부분이 나와 적어보면 이렇다. 다음은 아우렐리우스의 우주에 대한 견해이다.

우주 만물은 줄곧 신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다. 우연히 발생하는 일도 자연의 원리에 따라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며, 모든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해 다스려지며 모두 이 섭리와 관련이 있다. ---- 당신도 이 우주의 일부분이다. 그 밖의 모든 것도 자연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모 본성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그 본성을 계속 간직하는 것은 선을 추구하는 것과 같다. - 제 2권 3장

그리고 인간이란 영원한 시간속에서 순간적으로 살다가는 덧없는 존재이며, 명성이나 부등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후에 명성을 남기려고 연연해 하는 사람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 역시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떠한 명성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소수의 사람을 통해 전해지다가 결국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 ----당신이 이미 죽은 후에 그들의 찬양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제 4권 19장

명예란 단지 타인의 영혼에 너 자신의 행복을 맡겨놓은데 불과하다.

죽음이란 것은 다른 사물로의 분해, 변화로 보았으며, 자연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해악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명상록의 전반적인 특징을 한마디로 지적한다면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의 자극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으며 평정을 누릴 수 있는 능력있는 존재라 하였다.

지금 당신이 외부적인 어떤 것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다면 당신은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제 8권 47장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당신 자신의 확신으로부터 온다.

모든 만물은 신에게서 생겨난 것이며, 모든 것은 한낱 생각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간은 오직 현재를 살아갈 뿐이며 따라서 당신이 읽는 것도 현재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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