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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매니지먼트 27 + 1
후나이 유키오 지음, 유윤한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아온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책사이사이에 그림들이 포함되어 지루하지 않았고 책도 얇아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미술관에서나 볼 수있을 법한 예술작품과 글을 결합해 놓아서 내용이 기억에도 쉽게 남았다. 저자가 70살이 넘었다고 하는데, 기업가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이기도 하다. 만원도 안되는 책값으로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밑지지 않는 투자이다.
28가지의 인생의 지혜들로 이루어져있다. 대부분은 이 책말고도 수많은 자기계발서적에서 말하고 있는 바와 비슷하다. 우선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상황을 탓하지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때 모든 곳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28가지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작은 변화를 찾자'와 '경쟁을 멈추자' 이다.
'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라이벌에게 뒤쳐지고, 열심히 하는 데도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다. - 이런 사람은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무슨일을 하든지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은 세밀한 데까지 신경을 쓴다. 어떤 사람들은 대충 훑어보면서도 꼭 보아야 할 것들은 예리하게 관찰한다. 하지만 자신의 그런 능력을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런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그들 이상으로 관찰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관찰력이란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주의 깊게 살아가다 보면 서서히 길러지는 것이다.'
'옛날부터 새로운 인간이 탄생하기 위한 수정은 무수한 정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정자만 이 난자와 결합하는 과정이라고 가르쳐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해석은 틀렸다고 합니다. 사실은 무수한 정자들이 가장 뛰어난 정자에게 "네가 가라"라고 응원을 보내서 난자와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공생의 과정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관찰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길은 항상 왜? 라는 의문을 품고 생활해야 한다. 습관이 편리하고 좋지만 될 수 있으면 조금 더 자주 의문을 가져보자. 모든 일의 시작 또는 진보는 ? 에서 시작된다. 또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 배려에서 나온 내용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도 경쟁이 아니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을 읽을때나 누구한테나 말할때는 경쟁보다 협력하라는 것이 훨씬 인간적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분명 저자도 저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수많은 경쟁자과의 대결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냈을 것이고 그러면 경쟁자들은 상대적으로 뒤쳐졌을텐데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르겠다. 비슷한 회사가 100개 있고 수요자는 50개의 회사만 있어도 만족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모두 다 잘 될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리 협력을 하고 싶어도 경쟁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는건가? 내가 직접 부딪쳐 보아야만 알 수 있을것 같다. 경쟁인가 협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