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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떠나다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8
레베카 영 글, 맷 오틀리 그림, 장미란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한울림어린이,
소년 떠나다] 어쩔수없이 고향을 떠나서 사는 외로운이들에게 필요한 책
"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또 한번 뿌리내린, 어쩌면 아직도 간절한 마음으로 새 땅을 찾고 있을 모든 난민을 위하여
"
라는 작가의
시작이 이 책의 모든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한 소년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 배
하나를 타고,
가방에 넣은건 책 한권, 물병하나, 담요한장, 그리고 찻잔하나,
소년은 늘 놀던 곳의 흙을 찻잔에 담았다.
바다가 다정한 날이면 잔잔한 파도가 살랑살랑잠을
재워주지만
바다가 거친날이면
소년은 찻잔을 꼭쥐고 숨을 죽여야했다.
햇살이 밝은 눈부시게 하얀 조용한 바다도 있고,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빛줄기 하나라고 볼 수 있기를 바랐지.
소년은 머무르기 위한 작은
점하나를 찾으려 수평선을 바라보았지.
그러던 어느날 찻잔에서 싹이 나기
시작했지.
그 싹은 점점 자라서 커다란
사과 나무가 되었지.
그
사과나무는 소년에게 그늘도 주고 먹을것도 주었지.
높은 사과나무에 올라 점 하나를 발견한
소년
그 섬에서 소년은
정착했고, 새로운 속삭임을 기다렸어.
어느날 소년이 배를 타고 섬에 도착했어, 깨진 달걀컵을 간직한
소녀
그렇게 두 사람은 이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겠지.
그리고 마지막 그림.
작은 발 하나와 큰발 두개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사과와 배가 나란이 기대고 있어.
소년이 타고온 사과나무 배, 소녀가 타고 온
배나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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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넓은 바다와 자연을 너무 사실감있게
그리고 유화로 그린 질감과 빛과의 멋이 너무 멋있는 책이다.
그림을 그린사람과 글을 쓴 사람이 다르지만 두
사람은 한 사람의 마음처럼 호흡이 잘 맞게 조화를 이룬다.
내용은 시 같이 많은 글을 담고 있지 않아
어렵긴 하지만
독자로하여금 생각하게하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