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그렸어, 엄마의 일기장
김진형.이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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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 KOREA,딸바보가그렸어, 엄마의 일기장]육아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웃고 울고할 그림일기

요즘에 인터넷 웹툰이 참인기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서 그림 한장으로 많은걸 이야기 할 수 있는 이 육아 웹툰이

 네이버 맘,키즈 육아 콘텐츠에서 1위를 했었단다.

난 그건 모르고 있었지만. 우연히 이 웹툰을 살짝 보고 빠져들었다.

1부로 이미 아빠 김진형 님 그림, 글로 딸바보 아빠 컨셉으로 책이 나와 있었다.

엄마 아빠는 누가 가르쳐 주어도 내가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상이다.

힘들면서도 기쁘고 보람있고 한것이 육아인것 같다.

딸바보가 그렸어 1편, 아빠편은 아빠의 시선으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쑥쑥 자라버리는 아이의 모습을 그림으로라도 간직하고 싶은 아빠의 심정으로 만들어졌다.

2부 엄마의 일기장은

역시 아빠의 그림과 엄마의 글로 만들어졌다.

 이 부부는 광고회사에서 만난 커플로 아빠는 전문 광고 아트 디렉터이고, 엄마는 카피라이터였다.

그러니 센스있고 핵심을 보여주는 그림과 글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였던 것이다.

1부 아빠의 딸바보 책 처럼 2부 엄마의 일기장에서도 아이의 신생아 시절부터 시작된다.


첫눈에 반하다.

엄마라는 낯선 옷

엄마를 키우는 건 아이

아이가 더 사랑한다.

여전히 내게는 어려운

가장 빛나는 건 지금.

 

내겐 7살 3살 두 딸이 있다. 그림의 주인공이 딸인것이 내게는 더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여린 우리 큰딸, 간단한 게임을 해도 꼭 이겨야 하고, 지면 울기나 하고

세상은 이기면서 살수만은 없어 많은 시련이 오고 그 시련을 이겨내야 성장해가는거야..

가르쳐 주고 싶지만 아직은 지면 그저 슬프기만 한 아이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느 포기하는것도 많아진다.

예쁜옷을 입을 수도 없고, 내가 보고 싶은 tv 프로를 볼 수도 없다.

아이를 재우고 보고 싶어도, 아이 재우면서 나도 쓰러져 자고 만다.

설령 아이가 일찍혼자 잠이들어도

이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엄마" 하면서 밖으로 나오거나

악몽을 꾸면서 울고 깬다.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것을 보는게 많다.

아이가 잠투정을 하게 되면서 밤에 수시로 깨니 언젠가부터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것을 나도 많이 지켜봤다.

아침마다 뽀뽀 세레를 받는거 ㅋㅋ 혼자 깨서 엄마를 살살 괴롭히는 아가 너무 귀엽지.

 

아이가 혼자 잠이들어 엄마 아빠가 오붓하게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이야말로 꿀맛이고,

그 아이는 효녀 대접을 받지 !!

부모가 되면서 참아야 할것도 많다.

참을 인(忍)을 가슴에 박고 있어야 할때는 정말 힘들다.

잘때는 어찌나 뒤척이고 못 자는지.

잘때 뭐 그리 요구사항이 많은지. 첫애도 그렇듯이 둘째도 꼭 자며서 물달란 소리를 해서

꼭 물을 머리맡에 두고 자야한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몇권을 읽어줘야 잠이 드는지.

그래서 아예 자기전에 딱 몇권만 읽고 잘때는 불을 다 꺼버린다. 조금이라도 빛이 보이면 눈을 말똥거리는 두 딸들.

밥먹일때의 참을 인.. 이 또 나오지 정말 정말..

둘째는 좀 잘 먹는 편인데, 첫째는 7살이어도 너무 안먹어서 정말 많은 고충을 안고 있다.

배 고프면 먹겠지 하고 안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다가 다음끼니가 되면 배고파해야하는데 전혀 안그런 딸이다. 휴... 


 

힘든날 중의 하나가 아이가 아픈날.

이 책 저자는 1년만 육아휴직을 하고 직장을 다녔다고 한다.

난 다행이 아직도 육아맘이지만 직장 다니고 있는데 아이가 아프다고하면 정말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것이다.

아픈때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못 보내는데 직장맘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밤에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엄마는 꼬박 밤을 새야한다.

해줄 수 있는건 열식히려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밖에 없다.

또 몸에 가려움증을 갖고 있는 두 아이들은 밤에 그렇게 많이 뒤척였다.

자다가도 긁어대는 통에 나 또 한 못 긁게 하느라고 또 잠을 설쳤다.

아무리 보습을 하고 연고를 발라도 잘 안되는 피부이다. 


 

아이가 아픈날은 엄마가 더 아픈날이다.. 
 

이부분도 공감가는 부분.

아이가 악몽을 꾸었는지 자다가 엄마를 찾는다.

난 아직 두 아이와 한방에서 잔다.

부부침대에는 큰딸 혼자 자고, 바닥에서 막내와 둘이 잔다. 아빠는 다른방에서 자고.

큰딸은 같은방에서 자고 있지만 엄마를 그리워한다. 그러면 좁은 요에서 셋이 자다가

큰아이가 잠이들면 침대위로 올린다.

하지만 이내 악몽을 꾸는지 발을 심하게 버둥거리고

소리지르고 흐느껴 울기도 하고, 몸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괴로워한다.

꼭 안아주고 괜찮아, 꿈이야, 다독여도 쉽게 그치지 못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모르는 일이다. 잊어 버린다.

자기전에 내가 아이를 힘들게 했나 자책하게되고,

밥먹으라고 다그쳤던게 후회되고 참 힘들었다. ​


 

마지막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장 찬란한 시절. 
 

어느새 아이는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된다.

우리 큰딸 7살도 유치원에서 그렇게 놀고 와도 또 단지놀이터에서 친구들과 7시까지 논다

친구네 집에 가는걸 가장 좋아하고

우리집에 친구 데려오라고 하면 또 좋아한다.

이제 나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거지. 
 

아이가 혼자 하려 할때는 많은 시련이 있지만 시련마저 가르쳐야 한다는걸 알지만

다칠까봐 염려되고, 맘이 상할까봐 걱정된다.

할 수 있을땐 편해지지만 아쉬워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아이 둘다 모유수유를 1년 이상 했다.

첫아이는 돌까지. 둘째는 안스럽고 칭얼 거리는게 심해서 15개월을 했다.

정말 첫 물림부터 피가 나고 젖몸살과 유두에서 피나고 짓물나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목욕할때 내 가슴을 봐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걸 보면서 아쉬워 했던게 참 아이러니하다.

아직 막내가 3살이니 아직은 품안에 자식이긴한데

언젠가 내 품을 벗어나려 하겠지

 

자는 아이 건드려 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이 장면을 보고 완전 빵..터졌다.

힘들게 재웠는데, 자는 아이보면 안스럽고 귀엽고 만져보고 싶다.

괜히 건드렸다가 난리난다. 또 재워야한다.

드디어 잘 재웠다고 생각할때  문밖에서 시끄러운 소리

"아빠왔다~" 헉!! 그럼또 재우기 실패.

제발 자는 아이 깨우지 말라고 건드리지말라고 니가 재울꺼 아니라면...

이것때문에 나도 참 남편에게 화 많이 냈다.

지금까지도 그런다.


핵심만을 잘 집어서 어쩜 이렇게 공감가는 그림과 글을 썼는지 정말 최고의 육아책이 아닌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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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2016-09-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엄마가된다는게 뭔지 모르지만.. 꼭 읽어보고싶어졌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