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빨강머리 앤 : 초록지붕 집 이야기 (오디오북) 오디오북 빨강머리 앤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엄진현 옮김, 이지혜 읽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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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티비에서 본 만화 빨간머리 앤

그때는 앤에게 호감이 많지 않았다.

자극적이지도, 웃기지도, 스릴이 넘치지도 않은 잔잔한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우연히 빨강머리 앤을 다시 티비 만화로 봤을때 난 다른 걸 찾았다.

앤의 상상력, 수다, 글솜씨, 사랑받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닌 소녀였다.

그녀의 문장솜씨 말솜씨는 정말 대단했다.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했다는 것이겠지.

 


이번에 책세상에서 서평단 모집에 빨강머리 앤, 그것도 오디오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난 단번에 신청 댓글을 달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을 시간은 참 없었지만 차안이나 일할때 이어폰으로 책을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 있다니

그것도 빨강머리 앤을 말이다.

 


내용만 총 558쪽이다 내 손가락 두마디가 넘는 두께

이 책을 다 읽으려면 얼마다 걸릴까? 하지만 오디오북이라 문제없다.

 


이 책은 배우 이지혜씨가 1인 25인?역을 해가면서 읽었다.

앤 목소리는 낭랑하고 어린 소녀 목소리로

마릴라 부인 역은 점잖고 낮으막한 목소리. 친구, 이웃집아주머니 등등 모두 다 잘 소화하고 있다.

신기했다.


헌데 앤 목소리 톤이 너무 높아서 약간 거슬리기도 했다.

USB에는 총 42개의 파일이 있다.

실제 책으로는 내용만 38장이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일기, 옮긴이의 후기, 작가소개, 옮긴이소개, 오디오북 읽은 배우소개가 있다.

 

책을 듣다보니 앤은 참 감수성도 풍부하고 말도 많고, 어휘력도 좋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부분이다.

혼자서 거의 두 페이지 가까운 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릴라가 답하는 구절..

"안 봐도 훤하다~.."

 

위에는 브로치 사건이다. 사실 마릴라가 제대로 찾지 못했던 브로치, 앤이 가져갔을 거라는 의심을 하고 솔직하게 대답해주길 바랐는데, 앤은 자신은 절대 안그랬다고 한다. 다음날은 친구들과 처음으로 소풍을 가는날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처음 맛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계속 앤을 의심하고 있는 마릴라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소풍을 못 간다고 했다.

그래서 앤이 생각해낸 것은 거짓으로 고백하는 것이었다 반짝이는 물빛호수 아래로 영원히 가라앉고 말았다는 말.

마릴라는 "앤 너 참 안되겠구나. 난 너처럼 나쁜 아이는 처음봤다.." 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곧 마릴라는 자신이 숄에 브로치를 걸어놓은채 다른 곳만 찾았다는 걸 알게된다.

이 미안한 사태를 어쩌면 좋을까?..

 


이야기는 이렇게 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앤의 간절함이 담긴 글, 보육원에 지냈기때문에 다른친구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하게 되었던 것들이 너무 많았던 앤, 그저 상상속의 일들이었던 것을 실제 경험하면서 얼마나 황홀했을까?

 


이런 것들을 상상하며 읽고, 듣고 했다.

 


아직 어리지만 조금씩 앤의 마음을 우리딸과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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