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야나이 다다시 지음, 박선영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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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다산북스에서 야나이 다다시의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가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10여년 전쯤 김영사에서 이 책이 출간된 적이 있더라구요.

이번엔 다산북스입니다.

야나이 다다시는 유니클로 창업주입니다.

유니클로라는 단어를 말하면 아마도 전 세계 사람들이 알 것 같네요.

유니클로 점포가 그렇게 전 세계에 퍼져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저 또한 유니클로를 홈페이지에 이것저것 보다 온라인상에서 200~300만원치를 일정 기간동안 계속 사모으던 때가 있었습니다. 옷 품질에 비해 옷 가격이 절대 싼 편이 아니죠 사실. 그러나 처음엔 일본옷인데 뭐이리 괜찮은 가격이 있어, 디자인도 예쁜데? 하며 광고에 홀라당~해서 몇 백만원치를 겁도 없이 쭉쭉 샀습니다. 그러곤 제 자신의 소비 패턴을 자각하고 신용카드를 잘라 없애버렸었지요.

그럼, 스티브 잡스, 하워드 슐츠, 손정의 등 세계 최고의 CEO들이 인정한 불황의 승부사 야나이 다다시의 국내 유일 경영서이자, 가장 현대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읽어볼까요.



그러고 보니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속에서도 유니클로는 나 홀로 승승장구 타이틀을 거머쥐어 왔군요. 야나이 다다시의 성공비결과 경영 전략을 모두 만나볼까요?

책의 어조나 번역이 읽기 쉽게 되어 있어 짧은 문장의 호흡으로 단숨에 빠져들며 초반부터 '오, 이 책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유니클로는 후리스 열풍 덕택에 2001년 8월 결산기까지 매출은 물론 이익도 연속적으로 증가해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

도전이라고 하면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은 땀내 나도록 발버둥 치며 고군분투한 날들의 연속이다. 6쪽


유니클로는 저가 정책을 그만두겠습니다

2004년 9월 27일 전국에 발행되는 신문광고에 '유니클로는 저가 정책을 그만두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꽤 평판이 좋았던 광고여서 헤드카피에 이은 설명도 일부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 길지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으므로 읽어주기 바란다.

그런데 정작 고객들은 적당한 제품을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브랜드라고 유니클로를 오해하고 있었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런 인식은 상당히 위험하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이니까 구입해 달라'고 사실을 제대로 설명한 것이다. 그저 가격에 비해 좋은 상품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좋은 상품을 팔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정도로 분명하고 단순한 말이 아니면 진심은 전달되지 않는다. 다소의 오해는 각오한 바였다. 79쪽

왜 다시 사장이 되려고 했는가

2005년 9월에 내가 사장으로 복귀하자 여러 언론매체가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러 왔다.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사장복귀는 긴급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장 일은 벌써 20년이나 해왔던 터라 얼마나 고생스럽고 힘든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왜 사장으로 복귀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경영진이 자신들의 경영 수준에 만족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회사가 성장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웠다.

회사를 성장시키려면 절대 현재에 만족하면 안 된다. 지금 상태를 부정하고 계속 바꾸어나가야 한다. 101쪽



몸집만 큰 어른 아이들

지시만 기다리는 월급쟁이식 사고가 만연해진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 시작점은 가정에 있다. 가정에서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것이다.

아이를 어른처럼 취급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원래 아이는 도덕과 규칙을 모른다. 사회의 규칙과 예절, 생활 지식 등을 배우지 않으면 어른이 될 수 없다. 이른바 학습 부담을 줄이려다가 학력만 떨어뜨린 '유도리 교육'의 폐해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자란 사람은 남에게 의존하던 습성 때문에 자신을 통제하거나 인내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인간은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일하거나 생활하면서 남과 어울리게 된다. 그때 공동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규칙은 부모가 가장 먼저, 그다음은 초등학교 교사가 가르쳐야 한다. 그 과정을 건너뛴 탓에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여전히 어린애인 사람이 많아진다. 109쪽

=> 아무래도 야나이 다다시는 기성세대이다 보니 정신력이 약한(?) 요즘 젊은 사원들에 대한 푸념 섞인 비판 시각이 있는 듯 하죠? 어르신들이 그러잖아요. 요새 젊은 애들 안된다고 쯧쯧하시는... ㅎㅎ



저희 집안에는 아버지, 할아버지쪽이 사업체의 경영진이고 그 외에는 경영자의 입장에 계신 분이 계시진 않습니다. 그것도 제가 체감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지요.

그러다 보니 경영자가 쓴 책은 읽지 않게 되더라구요.

나하고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 쓴 자서전, 경영서는 뭔가 마음이 동하지 않는달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회사원의 한 명일 뿐인 저에게도 관통하는 기업가 정신이 있더라구요.

회사원으로서 그럼 나는 회사의 일을 어떠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어떠한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인가.

회사가 내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그렇다면 회사라는 시스템에 저를 맞추어 나가야 하는데,

그게 몸으로 부딪쳐 보면 생각처럼 쉬운 길이 아니거든요.

야나이 다다시가 마치 우리 회사 사장님이고, 그 회사 사원인 저에게 하시는 말씀인 듯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 글이 오히려 저에게 확 화닿고 필요했던 글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사장님은 이렇게 고독하고 지독한 자리이구나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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