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 과녁을 비껴간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
유명현 지음 / 글라이더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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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이 많다.

행복한 책 읽기 시간이다.

부산의 미라클북드림센터에서는 의미있는 강연과 서평이벤트를 자주 개최해 주신다.

동생과 그곳의 기적작가님 강연에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부디 모두 건강하시면 좋겠다!

<<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란 책 제목에 마음이 동했다. 진심을 다해 이렇게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정말 내가 더욱 성장해야겠구나 싶었다. 사람들 모두 각자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사소한 불만과 불평이 있을 것인가?

유명현 작가님은 뉴욕 주립대 교육학석사 학위 취득 후 동시통역가, 영어교육 전문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세상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구나.

우물안 개구리여~~:-)

나보다 대단한 시각을 가진 분들을 책을 통해 만나뵐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고, 일상의 행복이다. 감사합니다.

목차가 나오기 전,

저자 유명현 작가님의 내 생의 단 한 문장이란 프롤로그에 나오는 누가봐도 외국인인 외국인 노부부의 닭살스런 대사가 부럽다.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하기에,

당신이 나를 더 사랑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사랑스러운 부부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레시피'에

'풉'하고 미소지었다.

행복의 마법은 소박한 배려와 노력에 있구나.

저렇게 몇 스푼, 몇 스푼 계량만 해서 뚝딱 휘저어 놓으면 행복이 완성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귀여운 비유다.

착한 사람 증후군.

회사에서도 어릴 때 집에서도 착한 사람 증후군을 앓은 사람이다 나는.

공감이 갔다.

자신이 착한 사람 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인지 알아보는 체크리스트는 한 번 쯤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대인관계에서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을 내 탓하지 말고,

그러려니 나랑 인연이 거기까지겠거니 내려놓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하나하나 일일이 다 신경쓰다가는 머리가 터져나갈 거다.

자유롭고 싶어 나두~~

작가님이 들려준 아픈 통역의 일화.

이혼에 이른 국적이 다른 한 부부의 부부싸움(?)을 통역한 작가님의 일화가 마음 아팠다.

한편으론 영어를 잘 하신다는 능력이 있기에,

약자의 처지에 있는 다른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힘이 있어 감사하기도 한 것이지만.

나 또한 이러한 류의 영어 통역을 의뢰받아 한 적이 있다.

베트남 여성분과 결혼한 한국 남성분의 이혼 관련 대화를 통역해 드리는 알바였다.

 

유명현 작가님은 주무대가 아메리카인 만큼, 참으로 다양한 경험담을 내게 들려주었는데,

개비를 돌보는 알바를 하며 개비, 개비 부모에게 일어난 일들을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것은 조금 고통스러웠다...

부부 관계 악화로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재활치료를 받는 진짜 맘을 대신해,

보모 역할을 하는 작가님에게 Mom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는 너무 아프고 슬펐다.

사랑, 부모, 아이, 육아 등에 관해 조용히 내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는 이런 환경에서 커야 해요,

부모는 이렇게 아이를 돌봐야 해요, 하는 정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실제 저자가 겪고 느낀 바를 기록으로 읽으니,

절로 내 태도와 자세를 가다듬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한국 기업을 잘 쳐주지 않는 미국 현지의 문화를 여러 일화를 통해 알 수 있어 한 편으론 씁쓸한 현실이기도 했다.

현지에서 직접 겪으신 분이기에 이런 말씀도 해주실 수 있구나.

워낙 나와 다른 경험들을 많이 쌓으신 분이라,

우물안 개구리인 나에게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돼. 다른 행동의 패턴들도 있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언니같았다.

사회생활, 가정 내에서 마음을 자주 다치고 상처를 잘 입는 독자들에게 <<나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는 귀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이렇게 대단한 이력을 가진 유명현 작가님 또한 사회 생활을 하며 이런저런 상처를 똑같이 입는 연약한 한 인간임에 공감이 되었다.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인 것이다. 내가 귀하듯이, 남도 귀하다. 남이 귀하듯이, 나도 귀하다.

내가 불완전하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장시킬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자만이

세상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다.

모든 것은 나의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나는 지금 내가 나여서 행복하다.

유명현 작가님을 이렇게 소소하게 알게 되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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