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영원히 나무자람새 그림책 30
키아라 로렌조니 지음, 마르코 소마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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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영원히

#키아라로렌조니_

#마르코소마_그림

#나무말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강하고 깊은 슬픔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가장 소중한 가족과의 헤어짐은 더하겠지요.

이런 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언제나 영원히>는 잔잔하면서도 내면에 차오르는 감동을 줍니다.

 

아내와 엄마를 잃은 아빠와 올리보는

엄마와의 일상이 그립기만 하고

엄마를 대신하는 아빠의 일상은 서툴기 짝이 없어요.

엄마와 함께 마시던 따뜻한 사과차 향기가 코끝에 전해지는 것 같고

새까맣게 타버린 아빠의 오믈렛 맛이 혀끝에서 느껴지는 이유는

올리보의 슬픔과 상실감이 제게 그대로 전해진 탓이겠지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올리보를

품어주고 지혜롭게 안내하는 아빠의 모습이 특히 돋이는 책이었어요.

그렇게 하면 안돼.”가 아니라

이렇게 해보렴.”으로 안내하며

엄마와 영원히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아빠가 있어

올리보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면지에 있던 커다란 회색 구름이

상실감으로 슬프고 우울하기만 하던 올리보의 마음이었다면

뒷면지의 쾌청하게 빛나는 밤하늘은

마음 가득 차오른 세 가족과 함께하는 올리보의 행복한 마음이었겠죠?

올리보의 아빠를 통해 또 한 뼘 자라난 어른의 지혜를 배우게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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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모락모락 돌개바람 59
박혜원 지음, 방현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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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모락모락

#박혜원_

#방현일_그림

#바람의아이들

 

<이야기가 모락모락>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뜨끈한 아랫목에 배깔고 엎드려 군고구마를 먹으며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거짓말 같던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더 재밌게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지어나가던 고요의 모습이

당당하고 멋져 보였던 책이다.

이야기의 힘은 대단하다.

이야기 속에서 위로를 얻고,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 내니 말이다.

이야기 속에 감정을 담아 말하다 보면

어느새 그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때가 있다.

고요가 가진 특별한 재주이기도 하고...

 

고요의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 상황 속에서

할머니를 여윈 엄마의 슬픔이 치유가 되고

루아의 슬픔이 위안을 얻게 되는 시간이 되며

주위 사람들을 이야기 속에서 하나 되게 하여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온기를 나누게 한다.

이것이 이야기의 힘이 아닐까?

 

이야기를 찾아내는 고요의 노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기쁨을 선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고요의 이야기를

옆에서 가만가만 듣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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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생일 이야기 내일의 나무 그림책 4
차은정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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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 동물들의 생일이야기가 솔깃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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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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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__그림

#창비

 

강경수 작가의 <세상> 책을 만나

그림책나들이 회원들과 책 나눔을 했다.

우주에서 시작해 지구의 도시 사이 어딘가에서

커다란 손 안에서 평안하게 양육되고 있는 아이와

커다란 손인 양육자의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함께 책 나눔을 한 다섯 명 모두 자신의 경험과 상황을 빗대어

책을 읽고 나누다 보니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다.

모든 양육자들이 가지기 쉬운 착각일지도 모르는 마음 한가지는

내가 내 아이를 제일 잘 알아. 그러니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라는 생각 같다.

양육자가 쳐둔 울타리 밖의 세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는

결국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 만다.

커다란 손이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만나게 해주려면

먼저 양육자가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 내면에서 자라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라봐주고

지지하며 응원해 주는 태도가 세상의 주체로 세워져 가게 하는 힘일테니 말이다.

 

보호와 돌봄의 세상을 벗어나 세상에서 자신이 머물렀던 공간을 바라볼 때

아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이었을까?

둘 다 무시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희망에 더 비중이 크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아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나고 오늘 6학년 아이들의 졸업식을 보며

새로운, 더 넓은 세상으로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분좋게 마음껏 응원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흔들지지 않고 피는 꽃은 없지 않겠는가?

자신이 선택한 세상에서 마음껏 날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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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 웅진 우리그림책 130
허정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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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을기다리는코딱지코지

#허정윤__그림

#웅진주니어

 

하얀 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귀여운 코딱지 코비와 코지!

올 겨울엔 눈을 만났을까요?

아마 만났을 것 같아요.

<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가 출간된 이후에

하얀 눈이 펑펑 내렸으니까요.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하얗게 된다.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고 보드랍다.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할 수 있다.

밟으면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난다.

 

눈이 가진 특징을 기억하며 코지와 코비는 눈을 찾아 나섭니다.

춘심이가 장난친 화장지 더미나 요거트를 눈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심지어 소금 종지 속 소금을 눈으로 착각해 들어갔다가

자꾸 쪼그라드는 몸을 어찌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을 만났을 땐

삼촌 코딱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어땠을지 아찔합니다.

 

이 책을 보며 간절히 눈을 기다리는 코지와 코비의 심정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뭔가를 간절히 기다린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만난 기쁨은 아마 두배, 세배는 될 것 같아요.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려 눈을 맞이하는 코지처럼

모두가 기억에 남는 눈을 만난 순간을 떠올려 보며 즐거운 추억을 되새기고

눈이 손바닥에 닿는 순간의 청량함도 떠올려 보면 코지와 코비처럼

황홀한 순간을 누릴 수 있겠죠?

코지 시리즈의 책 4권 속에 담긴 정교하고 멋진 클레이 작품들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고 은은한 노란 조명이 흰 눈과 어우러져

차갑지 않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역시 엄지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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