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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세상
#강경수_글_그림
#창비
강경수 작가의 <세상> 책을 만나
그림책나들이 회원들과 책 나눔을 했다.
우주에서 시작해 지구의 도시 사이 어딘가에서
커다란 손 안에서 평안하게 양육되고 있는 아이와
커다란 손인 양육자의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함께 책 나눔을 한 다섯 명 모두 자신의 경험과 상황을 빗대어
책을 읽고 나누다 보니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다.
모든 양육자들이 가지기 쉬운 착각일지도 모르는 마음 한가지는
‘내가 내 아이를 제일 잘 알아. 그러니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라는 생각 같다.
양육자가 쳐둔 울타리 밖의 세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는
결국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 만다.
커다란 손이 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만나게 해주려면
먼저 양육자가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 내면에서 자라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라봐주고
지지하며 응원해 주는 태도가 세상의 주체로 세워져 가게 하는 힘일테니 말이다.
보호와 돌봄의 세상을 벗어나 세상에서 자신이 머물렀던 공간을 바라볼 때
아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이었을까?
둘 다 무시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희망에 더 비중이 크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아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나고 오늘 6학년 아이들의 졸업식을 보며
새로운, 더 넓은 세상으로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분좋게 마음껏 응원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흔들지지 않고 피는 꽃은 없지 않겠는가?
자신이 선택한 세상에서 마음껏 날아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