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배달룡 선생님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61
박미경 지음, 윤담요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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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룡! 이름부터가 재밌죠?.

그런데 이분이 교장 선생님이래요.

교장 선생님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뭔가 근엄하고 딱딱하고 엄격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으세요?

그런데 상상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교장 선생님이 나타나셨네요.

 

아이들과 딱지치기로 교실을 평정하시고

막대사탕은 교장 선생님과 한 몸이구요.

어디 그뿐인가요?

전교생의 이름을 다 외우는 건 기본!

떡볶이 양념 제조의 달인에

아이들 마음을 어우르는 상담 전문가인

배달룡 교장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계시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배달룡 선생님이라

아이들의 마음도 잘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단박에 알아보고 자기 편인 교장 선생님을 더 좋아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교장 선생님을 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참 멋지게 보였지요.

이런 게 아이들 곁에 있는 어른들의 역할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알아채 주고, 인정해 주고, 관심 가져 주고, 조언해 주며

아이들 스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배달룡 선생님이 떴다 하면 언제든, 어디든 웃음꽃 만발이네요.

지금 여러분 곁에도 배달룡 선생님이 용을 타고 배달되어 왔을지 몰라요.

한번 둘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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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 환경을 지키는 작은 다짐들
하루치 지음 / 판미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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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중 오늘부터 무해하게라는 프로를 시청한 적이 있다.

연예인들이 캠핑을 하며 최대한 자연에 무해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며 에너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내용이었다.

자전거를 굴려서 전기를 만들고

의류함의 의류를 재활용하여 에코백을 만들어 쓰고

더 나아가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용기 개발까지 나아가는 걸 보았다.

물론 전문가들이 아니다 보니 여러 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것도 있었지만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의 생활방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평균 기온이 1상승하면 생태계가 위협받고

2상승하면 일부 생물 종은 멸종한다고 한다.

3상승 할 경우 지구에 사는 생명체 대부분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한다고 한다.

지금처럼 흥청망청 살다 가는 고작 2035년에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을 수 있다고 하니

두렵고 끔찍한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제안한 하루 세 끼 중 한 끼만 육식을 한다는 ‘3분의 1’을 실천하고

1초당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비닐 수 24,000장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일회용 비닐을 다회용 비닐로 사용하자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마스크를 소독해서 재사용 한다는 건 동의가 안됐다.

대신 천마스크를 사용한다면 가능하겠지...

 

이 책은 오늘보다 내일은 지구에게 더 무해한 삶을 살기 위한 고민을 던져 준다.

정말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책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의식하고 실천하는 만큼 아름다운 지구를 보존하고

우리의 삶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421일 지구의 날이다.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꾸준히 해 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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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의 공원 사계절 그림책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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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멍, 물멍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타오르는 불을 보며 멍때리는 시간이 휴식이 되는 불멍처럼

마르그리트는 공원에 나가 벤취에 앉아 몇 시간씩 머물며 주위를 바라 본다.

 

산책 나온 사람들의 발소리,

나뭇잎 사이로 불러오는 부드러운 바람의 감촉을 느끼며

개와 개 주인의 닮은 점을 찾기 위해 집중했다.

 

마르그리트가 이렇게 공원멍을 하는 이유는

편찮으셔서 집에 누워 공원을 무척 그리워하고 계시는 엄마께

공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얘기해 주기 위해서다.

엄마는 늘 공원을 그리워하고 계신다.

 

어느 날, 마르그리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다락방에 엄마가 그리워하는 공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공원에서 흙을 파다가 다락방 바닥을 채운 뒤

흙 속에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마르그리트의 다락방은 엄마가 그리워하는 공원으로 바뀌게 될까?

 

아픈 엄마를 위해 엄마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기억하고

자세히 살펴본 후 그것을 엄마께 전해주는 아이의 마음이 참 예뻤다.

아이는 자기 이야기를 듣고 웃음 짓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엄마를 기쁘게 해주는 게 아이가 스스로에게 내준 매일의 숙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집 안 다락방에 공원을 꾸미기로 결정할 정도로 말이다.

 

엄마를 닮아 나무와 나뭇잎을 살피고

바람의 감촉을 느끼며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가는 마르그리트와

개 주인의 모습을 닮아가는 개들처럼

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 그림의 특별한 점은 트레싱지가 없는데도 마치 트레싱지가 있는 것처럼 표현한 톡특한 기법이 인상적이였는데 2020볼로냐 올 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은 작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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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는 사계절 그림책
전미화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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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는>...

이 책은 표지나 그림이 화려하지도 않고, 섬세하지도 않으며

거침없이 쓱쓱 그려져 거친 느낌이다.

페이지 가득 아빠와 아들 모습만으로 가득 채워지기도 한다.

 

공사장 앞에 세워 둔 봉고차로 침낭 하나 챙겨 야반도주하는 아빠와 아들!

그리고 아들에게 미안해 계속 훌쩍거리는 아빠.

당분간 학교에 갈 수 없어 친구들이 지나가면

봉고차 안으로 얼른 고개를 숙여 숨고 마는 아들.

아빠는 밤마다 다음 달에는 학교에 갈 수 있어라고 약속하지만

그 약속은 몇 달째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아들은 삼각김밥과 우유를 마시고 화장실에서 씻는다.

비 오는 날은 아빠랑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컵라면도 먹었지만

가끔 도서관에서 친구를 만날 때면 친구가 갈 때까지

화장실에 숨기도 했지만 아빠랑 함께여서 지낼만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빚쟁이들에게 쫓겨 봉고차를 타고 다시 도망치는

아빠와 아들은 어떻게 될까요?

아들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아빠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것이 너무너무 미안하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자녀 교육에 진심이신 분들이다.

부모는 고생하더라도 자녀들만은 고생하지 않고 자라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아빠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해 엉엉 울었기에

더 최선을 다해 노력을 했을 것이고,

아들은 아빠의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 힘들 때라도

지켜 줘야 할 사람이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 사람은 삶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힘을 낼 수 있고 작은 목표라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삶을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아빠와 아들처럼!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쿵 내려앉다가 다시 돌랑거리는 이유는

이 두 주인공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낼 거라는 믿음 말이다.

전미화 작가 책 속 주인공은 환경에 지지 않는 단단함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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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의 고양이 - 2023 ARKO 문학나눔 그림이야기 1
주애령 지음, 김유진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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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상상에서 나온 <오늘 상회> 책을 좋아한다.

그 책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김유진 작가님의 새로운 책,

<하얀 밤의 고양이>를 선물 받았다.

오늘 상회, 바람숲 도서관, 하얀 밤의 고양이에서 만난 김유진 작가님의 그림은

잔잔하고 평안하고 따뜻하다.

 

아빠가 사기를 당해 갑자기 월셋집으로 이사를 온 아연이.

엄마, 아빠가 다투고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엄마는 일하시느라 늦은 퇴근으로 저녁 때 아연이는 늘 혼자다.

이사 오면서 좋아하던 그림책을 모두 버린 엄마가 원망스러웠지만

거울에서 모든 가족이 자야 하는 상황이라 싸 들고 올 수도 없었다.

 

담임선생님의 안내로 학교 도서관을 찾은 아연이는 그 곳에서 실컷 그림책을 읽었다.

그리고 사서 선생님의 안내로 아연이가 사는 아파트의 작은 도서관을 알게 되었다.

작은 도서관은 그림책 천국이였고, 아연이는 엄마가 없는 집에 들어가기 싫은 마음과 배고픔을 작은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아연이는 관장님이 누르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기억한 뒤로 밤바다 작은 도서관을 찾았다. 패딩 점퍼와 담요, 그리고 보온병의 따뜻한 물은 늦은 밤 작은 도서관을 찾은 아연이의 준비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 세 마리......

 

힘들고 외롭고 절망스러울 때 마음을 둘 무언가가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그 위로의 대상인 그림책을 만나기 위해 밤마다 가슴 졸이며 문을 열고 들어 갔을 작은 소녀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다. 마음 같아선 우리 집에 데려와 따뜻한 우유와 쿠키를 먹으며 밤새 그림책을 읽고 얘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연이에게 든든한 지지를 보내 준 그림책 속 주인공들처럼......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아연이와 같은 형편의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을 세우고 다른 이들을 돌볼 줄 아는 아연이처럼

마음의 힘이 씩씩한 아이들로 자라길 소망해 본다.

그리고

적어도 아이들이 먹고 놀고 잠자는 것은 고민하지 않는 나라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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