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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퉤퉤, 행운을 빌어! - 우리들의 첫 연극 ㅣ 귀쫑긋 그림책
카타리나 소브럴 지음, 유민정 옮김 / 토끼섬 / 2023년 2월
평점 :
분홍빛 앞,뒤표지 가득 분홍빛 무대 커튼 안쪽에서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아이들이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노아, 오스카, 사라, 카디자, 쳉 다섯 친구는
자란 환경도, 성별도, 취향도 모두 달랐지만 연극공연을 하고 싶어 한다.
친구들은 발성도 연습하고 몸짓, 손짓뿐 아니라 감정표현도 연습해 보지만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포기 대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역할을 바꿔보기도 하면서 계속 시도하며 드디어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되는데
이때 한 아이가 혼잣말처럼 외친 말이 책 제목이었다.
“행운을 빌자! 퉤퉤퉤!”
“퉤퉤퉤”의 의미가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것으로 침 발라 놓을 때 주로 사용하는데
포루투칼 태생인 작가의 나라에서는 우리와 좀 다르게 사용하는 것 같다.
오히려 중요한 공연 전에 공연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침을 세 번 뱉어라’, ‘목 다리 부러져라’, ‘똥 많이 싸라’ 같은
부정적이고 거친 말을 써서 액땜을 한다고 하니
다른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어 더 흥미롭기도 했다.
이렇듯 이 책은 연극을 무대에 성공적으로 올린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 연극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마침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동안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 초점을 두고 쓴 책인 것 같아 다양성의 사회에서
상호존중하는 태도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던 책이다.
참, “퉤퉤퉤”의 원어는 “떠이떠이떠이”라고 하다는데
자주 중얼거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