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께 줄넘기 ㅣ 그림책봄 24
진수경 지음 / 봄개울 / 2023년 1월
평점 :
스포츠 경기를 보다보면 예상을 뒤집고 선전하여 승리는 얻어내는 팀들이 있다.
그 팀의 속내를 살펴보면 모두 조금씩은 부족하다 여기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 이룬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2년 원드컵 4강을 이룬 축구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에서 이변을 일으켰던 컬링 대표팀인 팀킴이 생각난다.
잘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최강의 팀을 만드는 일은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팀이 서로 힘을 합하고
함께 성장해가며 이룬 성과는 더욱더 값지기에 박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진수경 작가님의 <함께 줄넘기> 표지에 나오는 주인공 친구들!
두 귀가 축 쳐진 검정토끼,
날쌔지고 싶은 돼지,
버림받은 개,
떠돌이 고양이,
남쪽나라로 가기 싫은 제비,
도토리가 부족한 다람쥐,
그리고 전직 권투선수였던 맨드라미 형제까지
모두 조금은 부족한 친구들이 모여
‘함께’ 어떤 결과를 일궈가는 모습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게 된다.
진수경 작가님 특유의 유머와 밝고 따뜻한 감성이 이 책에서도 충분히 전해지고 있다.
각자의 사연이 있어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며 마음을 모으는 일은
앞을 보고 나란히 서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뛰어오르는
“함께 줄넘기”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함께 넘은 첫 줄넘기를 통해 용기를 얻는 친구들은
계속, 계속, 계속.... 멈추기 않고 여러번의 줄넘기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마주 잡은 두 손으로 서로를 향한 믿음과 격려의 한마음으로,
끊임없이 연습하며 폴짝 뛰어오를 때의 성취감은 하늘을 날고도 남았을 것 같다.
두 귀를 축 늘어뜨린 검정토끼의 귀가 쫑긋 솟아오른 것처럼
<함께 줄넘기> 팀도 두고두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리면서 말이다.
그리고 “단체 줄넘기” 라는 말보다 “함께 줄넘기” 라는 말이 훨씬 좋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는 “함께 줄넘기”라고 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