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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그리고 우주 -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 있어요 ㅣ 도토리숲 그림책 6
베르나르도 마르콜라 지음, 윤소영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12월
평점 :
오늘도 숨 쉬고 땅에 발 디디며 살고 있는 나.
그 터전이 지구이다.
그리고 그 지구에만 있는 특별한 생명 중의 하나인 존재, 나.
엄마 뱃속에서 잉태된 생명은 세포로 시작해 나뉘고 자라 내가 됐다.
꽃도, 나무도, 새도 다 다른 모양이지만 각자의 출발은 다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개성은 다 다르다.
같은 꽃이라도 모양, 생김새, 색깔, 피는 시기, 열매 모양이 다 다르고
사람도 성별, 얼굴, 키, 성격, 하는 일, 성별 등이 다 다른 독특함이 있다.
이 책은 이런 다름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해 준다.
그럼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그것을 ‘조화’라고 말한다.
몸, 마음, 생각, 바람, 말과 행동 그리고 정신의 조화.
내면의 조화가 깨지면 상대방과 진실한 관계를 맺기 어렵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로부터 출발한 이해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맺게 하고
나아가 지구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관계를 맺게 한다.
그래서 하나의 생명체가 된 행성 지구는
끝없이 펼쳐진 우주의 작은 부분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책 제목에서부터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 수 있지만
이 책은 인간이 자신의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에 공감하며 관계를 맺고 조화를 이룸으로써 서로 연결된 존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학습으로 얻어지는 지식과 전혀 다른 지혜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짧지만 우주와 연결된 존재로서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갈까? 하는 생각을 던져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