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양 이야기
김유강 글.그림 / 오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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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양이야기

#김유강__그림

#오올

 

다양성이 존중되고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해 주는 사회는

전세계적으로 발전되어 나아 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름이 배척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름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

<까만 양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서

저학년 친구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뽀얀 털을 자랑하는 양들 틈에 유독 한 마리의 까만 털을 가진 양이 있어요.

틈만 나면 놀려대는 하얀 양들의 놀림과 조롱 속에서

까만 양은 외롭고 슬프기만 합니다.

빨간 늑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평화를 위협하는 빨간 늑대의 침입을 막아내고 친구들을 구해낸

까만 양은 크게 활약하지 않았지만 큰 공을 세웁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하얀 양들이 놀려대던 까만 털에 있었어요.

깜깜한 밤에 눈에 잘 띄는 흰색이 아닌 검은 털이 있어서

위기를 모면하고 용기를 낸 덕분에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다름의 조건으로

다른 친구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다름

연대하고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확장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게 될 것 같아요.

 

다름이 편견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이 새로운 가능성을 피워내는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되는 사회라면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주변에 나와 다름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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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그림책 숲 36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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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밥길__그림

#민구홍_옮김

#브와포레

 

밥 길 작가의 시원시원한 그림과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를 이끌어 내는 글을 좋아해요.

전작인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 <세상은 무슨 색깔일까요?>도 그래서 좋았답니다.

밥 길 작가의 신작 <연주회>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좋았습니다.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이 지휘자의 통솔 아래

완벽하게 집중하며 연주해 내는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죠.

적어도 겉보기엔 완벽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씩 속내를 들여다보면 뜻밖의 장면을 만날 수도 있어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많은 연습으로 기계적으로 연주하며 머릿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연주자도 있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음악을 듣는 것 같지만 역시 다른 생각으로 충만한 관객도 있고요.

<연주회>를 모두가 집중하며 감동받고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살짝 시선을 돌려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 속으로 들어가 보실래요?

또 다른 느낌을 경험하는 연주회가 되실테니까요.

 

살아가면서 보이는 대로 믿고

들리는 대로 믿다가 실망하거나 낭패를 당한 적은 없으신가요?

각자의 처한 상황이 있고 형편이 있기에

같은 행동과 말도 전달되는 느낌은 각자 다를 수 있겠죠.

그래서 늘 나와 다른 상대방을 염두에 두어야 하나 봅니다.

물론 같은 생각으로 함께 몰입하는 경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모두가 같은 경험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사고하며 따라가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을 연주하는 방법이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마치 한편의 교향곡을 듣는 것 같은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독자도 주인공으로 참여하면서요.

그런 경험을 가능케 만든 밥 길 작가가 너무 멋집니다.

그리고 번역을 맡은 민구홍 작가님의 아빠 소식도 축하드려요.

 

, 뒷면지에 수록된 큐알, ‘하나씩, 그리고 한꺼번에!’를 놓치시면 절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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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주전쟁이 일어날지도 몰라 - 2025 서울시교육청 어린이 도서관 여름방학 권장도서
황도순 지음, 김잔디 그림 / 찰리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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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우주전쟁이일어날지도몰라

#황도순_

#김잔디_그림

#찰리북

 

우주를 알고 싶고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아주 좋아할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어쩌면 우주전쟁이 일어날지도 몰라>입니다.

 

이 책은 국내 1세대 인공위성 박사님이자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황도순 박사님이 저자로 참여하셔서

우주와 태양계는 물론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기술,

우주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미래에 우주 전쟁이 일어날까 등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전 특히 ‘5장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아가려면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달 소유권에 관한 내용은 처음 알게 됐답니다.

미국의 달 대사관이라는 곳을 통해 달의 땅을 판매하고 있고

이미 전 세계의 600만 명 이상이 달의 땅을 구매했다고 해요.

현재 달의 땅 1에이커당 24.99달러에 판매하고 있고

화성과 금성의 땅도 판매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물론 지금은 실제 소유는 아니고 재미로 구매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소유권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살짝 염려스럽긴 하다고 하네요.

 

20세기 여러 나라가 우주개발에 참여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어서

우주개발에 있어 지켜야 할 원칙을 만들게 됐는데

그것이 우주법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어요.

우주()의 소유권을 정부나 기관은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의 빈틈을 노리고

달 대사관에서 개인들에게 달의 땅을 팔 수 있었던 것인데

생각해 보면 인간의 꼼수가 안 통하는 곳이 없는가 봅니다.

 

우주과학자를 꿈꾸며 우주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저처럼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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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우화 - 4천년 전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우화
얄와츠 우랄 지음, 에르도안 오울테킨 그림, 이희수 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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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우화

#얄와츠우랄_

#에르도안오울테킨_그림

#이희수_전선영_옮김

#위즈덤하우스

 

우화하며 대표적인 이솝 우화가 떠오르죠.

그런데 무려 4천년 전에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우화가 있다고 해요.

<수메르 우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솝 우화보다 무려 천년이나 더 오래된 이야기라고 하니 놀랍지요.

 

수메르 우화는 튀르키에의 수메르 필경사들이 점토판에 새겨진

오만한 여우와 집도 못 찾고 신뢰할 수 없는 개, 이기적인 늑대와 숫양

그리고 꾀 많은 염소 등 6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인간들의 삶에 드리워진 명암을 풍자하고 있는 이야기예요.

 

이솝도 수메르 필경사들이 남긴 점토판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수메르 우화>에 나오는 오록스의 뿔을 가진 여우는 이솝우화의 생쥐와 족제비

내용이 비슷하고 당나귀와 들개뱀과 여우와 비슷하기도 해요.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속고 속이는 관계, 타인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행동,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행동하는 어리석음 등을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그것이 인간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비꼬며 이야기하고 있는

<수메르 우화> 짧은 단편들이기 때문에 더 읽기 좋았던 것 같아요.

 

4천년 전에 살았던 수메르 사람들의

인간 생명에 대한 경의와 사랑,

꼽씹을수록 드러나는 삶의 지혜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면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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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2 - 지구는 삐딱한 회전체야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2
남호영 지음, 김잔디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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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와파이의지구구출용감한수학2

#남호영_

#김잔디_그림

#한솔수북

 

수포자라는 말 잘 아시죠?

수학 공부를 포기한 사람이란 뜻이잖아요.

전 중학교 때부터 수포자가 된 것 같아요. 흑흑

공부를 안할 수는 없으니 수학과 아예 담을 쌓을 수는 없었지만

마지못해 겨우 하는 과목이 수학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같은 수포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학책 시리즈가 나왔네요.

공부를 안해도 되는 수학책이라니 구미가 당기시지요?

1권은 수학기호는 이상해!

2권은 지구는 삐딱한 회전체야.

3권은 거북 등에 새겨진 수를 풀어라!로 이루어졌는데

2권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인공 루아와 까마귀 귀야 그리고 파이가

남박사님과 함께 호기심과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고

우주에 있는 패턴들을 찾아내는 수학같지 않은 수학이야기예요.

우주에도 수학의 원리들이 들어있으니까요.

이글루에서 시작해서 빙하, 지구, 태양계까지 탐험하며

다양한 수학적 원리를 얘기해줘요.

 

지구가 삐딱하게 기울어진 회전체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낮과 밤,

기둥이 없어도 무너지지 않는 이글루는 무게를 땅으로 전달 가능한 반구형태임,

이진법을 사용하는 컴퓨터의 세계에서는 01로 계산 가능하다는 신비로움,

속도에 따라 힘이 증가하기 때문에 우주에서의 충돌은 매우 위험함 등을

자연스러운 스토리로 연결하고 만화 형식을 접목해 더 쉽게 접근 가능하게 집필했어요.

테마마다 등장하는 용감한 수학에서 정리하고 풀어보는 퀴즈도

호기심 자극제로 충분한 역할을 하네요.

정답은......제일 뒤에 있으니 너무 어려워 말아요.

용감한 수학 시리즈를 차례대로 만나게 해준다면

수학을 대하는 마음 가짐이 달라질 것 같아요.

 

#용감한수학 #지구구출용감한수학 #수학 #남호영박사 #스토리수학 #용감한수학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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