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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용이 되고 싶어!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9
함혜연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11월
평점 :
#나도용이되고싶어
#함혜연_글_그림
#나무의말
‘이무기가 100년 동안 여의주를 닦으면 용이 될 수 있다.’
이 전설 기억하시나요?
이 전설대로 깊은 숲속 초록 호수에는 아주 많은 이무기들이 용이 되길 기다리며
여의주를 열심히 닦고 있었어요. 물론 ‘이심이’도요.
하지만 이심이는 물을 너무 무서워하는 이무기라 물속에 들어가 여의주 닦는 일을 못해요.
드디어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씩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후, 홀로 남은 이심이가
<나도 용이 되고 싶어!>를 외치며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과연 이심이는 용이 될 수 있을까요?
많은 시간이 흐르고 숲속 초록 호수 주변은 개발로 모습을 탈바꿈했지만
이심이는 여전히 늙어가는 모습으로 호수 주변만 맴돌아요.
도대체 언제쯤 이심이는 호수 속에 들어가 여의주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이심이에게 의도치 않은 기회가 생겼어요.
호수 주변에서 길을 잃은 아기 새 열 마리가 처음 만난 이심이를 엄마로 착각하고
계속 따라다니는 게 아니겠어요?
이심이가 지극 정성으로 아이 새들을 돌보자 아기 새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랍니다.
어느 날, 검은 새의 공격으로 아기 새 한 마리가 잡혀가다 이심이의 돌 공격에 그만
아기 새를 호수 위에 떨어뜨리고 도망가는 일이 일어나고 이심이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후 행동에 옮겨요.
이번 기회에 이심이는 이무기를 벗어나 용이 될 수 있을까요?
<나도 용이 되고 싶어!>에는 작은 생명을 귀히 여기고 돌보는 사랑의 마음을
이심이를 통해 보여준답니다.
성경에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라는 성구가 있는데 아기 새를 향한 이심이의 행동에서 그걸 확인했어요.
100년이 넘도록 물이 무서워 용이 되는 걸 포기한 채 살았던 이심이가
작은 아기 새를 구하기 위해 호수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행동은
이심이 안에 있는 사랑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 넘었다는 걸 보여준 거잖아요.
결국 사랑으로 이긴 두려움은 이심이가 이무기에서 용으로 변신하게 했구요.
다른 친구들보다 한참을 늦게 용이 된 이심이였지만 그 기다림 속에서
이심이만의 새로운 삶들을 살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하늘의 용 친구들이 드디어 하늘나라로 올라간 이심이를 반기는 소리가
마치 저에게 하는 말인 듯 느껴져 저도 행복해졌어요.
하늘나라에서도 이심이는 이심이만의 방법으로 하루하루 살아갈 거예요.
행복하게, 낙천적으로,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