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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목욕탕 ㅣ 북멘토 그림책 30
김은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평점 :
#산타목욕탕
#김은비_글_그림
#북멘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까?
물론 개개인마다 다 다른 대답이 있겠지만
<산타 목욕탕>의 주인공 연우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물건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연우는 어떤 선물을 기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크리스마스 아침, 장난감 선물을 받은 연우는 기뻤지만
크리스마스인데도 일하러 나가는 부모님 때문에 짜증이 난다.
연우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연우 앞에 나타난 ‘산타 목욕탕 초대권’은 새로운 세계로 연우를 이끈다.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을 마친 모든 산타 할아버지들과 루돌프들이
밤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일 년에 딱 하루만 문을 여는 산타 목욕탕에 들어간다.
연우도 우여곡절 끝에 산타 목욕탕에 입성!
수염이 풍성해지는 탕, 잠이 번쩍 깨는 탕에는
쓱 밀자마자 피로가 사라지는 때밀이도 있고
수염 비누 거품을 올려 수염도 만들 수 있다.
족욕 기차를 타고 스노우볼 사우나에 가니 몸과 마음도 나른해진다.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로 시원하고 맛있는 우유를 마시며
집에 돌아가 할 일들을 이야기하다가 연우가 부모님을 기다리느라
혼자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산타 할아버지들이 준비한 선물이 감동이다.
크리스마스 아침, 산타 할아버지들이 무슨 일을 할까 궁금해하며 펼쳐낸
작가의 상상력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답게 감동적인 결말에
내가 선물을 한아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산타 목욕탕>은 어딘가에 꼭 있을 것만 같다.
산타 할아버지들이 그곳에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새 힘을 충전하는 것처럼
포근한 연우네 집은 연우 가족들에게 또 다른 <산타 목욕탕>이지 않을까?
가족과 함께 할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연우네 산타 목욕탕은 오늘도 영업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