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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건 뭘까?
사이하테 타히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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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르다.
자신만이 가진 심미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순간순간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세상을 더 풍요롭게 누리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의 두 작가는 서로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아라이 료지의 그림을 보며 느낀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언어화하고 싶었다.”
라는 사이하테 타히에게 아라이 료지는 “대단하다! ‘아름답다’는 건 바로 이 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라이 료지의 화려한 색감과 힘찬 붓터치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고
사이하테 타히의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어들은 그림과 잘 어울려 또 “아름답다”의 이중주를 불러온다.
딱 봐도 아라이 료지의 그림임을 알 수 있는 자켓을 벗겨내면
좀 더 간결하고 수수한 표지 그림이 나타나는데 자켓과 대조적인 분위기의 그림에서 느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방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 속에 담긴 풍경은
고양이의 긴 꼬리를 타고 밤으로 넘어가며 고양이의 눈동자에서 빛나는 별을
그대로 소녀의 눈동자에 담는다.
그리고 자신을 감싸는 아름다운 것들에 포근히 싸여 잠이 드는 소녀의 모습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스며들며 내일로 이어질 아름다움을 꿈꾼다.
강렬하기도, 솜사탕처럼 부드럽기도 한 그림이 주는 감동과
간결하면서도 포근히 마음을 감싸주는 시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여운이 길게 남은 책이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라는 질문 앞에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그리고 스스로 발견한 작은 탄성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