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고양이는…
오시마 에이타로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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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고양이는 고양이과 동물이지요.

고양이과 동물들은 대개 나무에 잘 오르는데 호랑이는 나무에 잘 오르지 못한다고 해요.

그 이유를 옛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예요.

 

엣날에 호랑이는 지금처럼 사냥을 잘 하지 못햇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에게 사냥을 잘 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지요.

고양이는 호랑이에게 세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1. 소리내지 않고 먹잇감에게 다가가는 방법

2. 빨리 달리는 방법

3. 높은 데서 뛰어 내리는 방법

네가지 방법을 다 배운 호랑이는 은혜도 모르고 눈 앞에 있는 고양이를 잡아 먹으려 달려들어요. 세상에나...

이 때 고양이는 얼른 나무 위로 올라가 위기를 피했어요. 호랑이가 미처 배우지 못한 기술이 바로 높은 나무에 오르는 방법이였거든요.

그 후로 고양이와 호랑이는 원수가 되었고 고양이를 호랑이를 피해 사람들 집에서 살게 되었답니다. 재밌죠?

직접 책으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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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 우리아이들 우리 얼 그림책 2
김하루 지음, 김옥재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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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옛이야기를 알고 계시죠?

그 이야기에서 섞은 동앗줄을 타고 올라가던 호랑이가

수숫대에 엉덩이를 찔려 죽게 된 호랑이가 있었잖아요.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 책의 주인공 호랑이는

인간에게 속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답니다.

 

이 호랑이는 무엇이든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호랑이라

보기만 하면 삼켜버리는 습관이 있었어요.

어느날 할멈을 만난 호랑이는 떡함지째 삼켜버리고서는

할머니 집으로 돌아와 문을 두드렸어요.

오누이가 문을 안 열어 주고 할머니라면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해요.

할머니를 삼킨 호랑이는 다시 할머니를 토해내 이야기를 하게 하지요.

우여곡절 끝에 할머니 이야기를 좋아하게 된 호랑이는

재밌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할머니께 물어요.

할머니는 장롱 속의 보따리를 보여주며 여기에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하죠.

결국 호랑이는 할머니의 보따리를 훔져 갑니다.

주인공이 이야기보따리 호랑이로 불리게 된 사연은 책을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옛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꾸민 작가님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의 엉덩이 찔린 호랑이가 너무 아팠을 것 같고 불쌍해서

어디서나 환영받는 행복을 전해주는 이야기꾼 호랑이로 변신시켜 주셨다고 해요.

호랑이해인 올해 임인년!

이야기 속 행복한 호랑이를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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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태양의 배 온그림책 5
나카반 지음, 이은주 옮김 / 봄볕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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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강렬한 색감과 과감한 붓터치가 담긴 그림에 마음을 뺏겼다.

앞 면지와 뒷면지의 해와 달 그림은 바탕색이 뒤바뀐 채로 그려졌고

밤에 출발하여 아침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짧은 하룻밤이 아니라 잔잔하다가 비가 오기도 하고,

폭풍우도 일고 다시 고요하게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의 흐름.

 

이은주 번역가님의 북토크를 들으니 작가의 그림이

처음부터 이 화풍은 아니였고 잠시 작품을 쉬었던 기간이 지나고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 지금의 화풍으로 바뀌었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의 그림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잠들지 못한 한 작은 소년이 작은 조각배를 들고 나와

물에 비친 달 위로 자신의 배를 띄우고 올라 탄다

포근한 햇살,

바람과 때때로 비,

누군가가 손도 흔들어 준다.

 

뿌우- 뿌우-

뱃고동으로 인사 나누며

바라보는 마을 풍경

 

배가 앞으로 나아가면

나는, 우리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어떤 것이든 꿈꿀 수 있다.

 

작은 조각배가 밤을 지새우는 동안

거대한 함선으로 바뀌고

드넓은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장면은

마치 우리 삶의 여정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하다.

 

밤을 건너 눈부신 아침으로,

강을 내려와 드넓은 바다로 나아갈 때,

달빛이 아이와 배를 비추어 주었던 것처럼

내 삶의 여정 가운데에 이런 따뜻한 달빛으로, 뜨거운 태양빛으로

함께 해주는 많은 이들을 기억해 봤다.

새삼스럽게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사랑이 넘쳐났다.

구순을 넘긴 사랑하는 엄마와 가족들...

그리고 끝까지 내가 받은 대로 돌려줄 내 다음 세대의 자녀들에게도...

 

밤을 지나는 동안 어린아이는 몸도 생각도 능력도 키운다.

그 밤을 지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잔잔한 달빛으로, 뿌우뿌우 뱃고동으로, 다정한 손짓으로 함께 하고 싶다.

반짝반빡 빛날 그들의 삶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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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사랑해 올리 그림책 11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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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에 기름이 잔뜩 묻어 날아오르지 못하는 알바트로스,

바닷가 주변에서 죽은 새가 자연분해 된 후 뼈와 플라스틱만 덩그라니 남아 있는 사진을 보는것은 충격적인 장면이였다.

 

우리들이 버리는 각종 쓰레기들이 땅에 묻히기도 하고 바다에 흘러 들어가기도 하면서

우리 주변의 자연 생태계가 점점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양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에 살고 있는 20여종의 고래들이 대부분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너무 안타깝기도 하다.

지금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면서 고래와 바다 동물들이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알고 삼키기도 하고 바닷속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I LOVE YOU, BLUE!

바다의 파랑이 좋은 등대지기 조나스는

어느 날 심한 파도에 휩쓸려 바닷물에 빠졌을 때

어디선가 날쌔게 나타난 고래 파랑이를 만나 친구가 됐다.

 

조나스는 잔잔한 바다를 향해 나아가며 파랑이를 불렀지만 파랑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조나스는 바닷속으로 들어가 파랑이를 한참 동안 찾은 후 바닥에 붙어 꼼짝하지 않고 있던 파랑이를 발견했다.

 

조나스가 파랑이의 입속을 들여다 보니 뱃속 가득 쓰레기가 꽉 차 있는게 아닌가?

파랑이가 그동안 바닷속에 떠다니던 비닐봉지를 해파리인 줄 알고 삼켰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

과연 파랑이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

파랑이가 건강해지기 위해 조나스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

책을 보면 파랑이를 위한 조나스의 행동이 나오는데 조나스가 했던 일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바다 오염을 막고 고래와 바다 동물을 지키기 위해 다섯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1. 재활용되거나 생분해되는 비닐만 사용해 주세요.

2. 페트병을 쓰지 마세요. 분해되는 데 450년이 걸린답니다.

3. 일회용 컵과 빨대를 쓰지 마세요.

4. 재활용되는 비닐로 포장된 물건만 구매하세요.

5. 가족이나 친구들과 해변 쓰레기 줍기에 함께해 주세요.

우리 모두가 이 실천과제를 지켜나간다면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 파랑이들을 더 많이, 더 오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실천은 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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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
박슬 지음 / 우를루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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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그림책 출판사를 알게 되었다.

우를루프(hourloupe)의 뜻은 새가 지저귀다, 늑대가 울부짖다, 소리를 지르다 등의 의미이고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세상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로 우를루프는 일상의 모든 편견과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서 세상을 호기심의 눈으로 담아 신나는 상상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책을 출간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출판사 이기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 안에 품고 있는 불안, 우울, 분노, 상처 등을 작가는 덩어리라고 표현한다.

그 덩어리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크기나 강도 또한 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그 덩어리가 너무 커서 그 무게에 짓눌린 삶을 사느라 고통스러울 것이고

어떤 이는 만만하여 자기가 스스로 그 덩어리를 제어하며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주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과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게 인상적이다.

그림과 짧은 문장만으로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어서 좋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덩어리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기를 말한다.

덩어리를 떼어내려 애쓰지 말고 그 덩어리 존재를 인정해 주면서

다독여주다 보면 그 덩어리도 자신과 함께 성정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감정(덩어리)을 서로 직면하며 마주 보는 일.

그 무엇보다도 불편하고 싫은 일 일 수 있지만

거기서부터가 덩어리를 만나는 시작인 셈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자라난 덩어리가 자신을 삼켜 버리지 않도록

그 덩어리를 안고서 같이 놀자고 말할 수 있는 자신이 된다면

이미 그 덩어리와 함께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통찰을 던져 준다.

 

꺼내기 싫어 가슴 속에 감추어 두기만 했던 덩어리들,

이젠 꺼내어 눈 맞추며 바라보고,

눈물 나면 눈물도 흘려내면서,

깊은 바다를 헤엄치고 나면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알아채지 못하고, 함께 놀아주지 못한 덩어리는 무엇일까?

돌아보면서 이 책을 읽었다.

나이 한 살 더 먹었으니 내 안에 있는 또 다는 나인 덩어리들을

더 알아채 주고 다독여 줄 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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