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에바 팔로마르 지음, 노영신 옮김 / dodo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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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싫어하면어떡하지

#에바팔로마르__그림

#노영신_옮김

#dodo(도도)출판사

 

부끄러움이 너무 많은 아이들을 보면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 보이죠.

그래서 조금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

그런 아이를 만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을 한 권 만났어요.

바로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입니다.

 

꼬마 토끼 루페는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

새로 이사 온 집에서 한 발짝도 못 나오고 있어요.

그저 물끄러미 창밖으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죠.

루페는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까 봐 걱정하다가

드디어 변신하고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어요.

곰으로, 멋진 날개를 가진 새로, 낙엽 옷으로 변신해 봤지만

결국 꼬마 토끼라는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는 없었어요.

이런 루페를 발견한 할아버지는 루페에게 어떤 말을 해주셨을까요?

 

친구가 된다는 것은

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친구의 모습도 그대로 인정하며 받아들일 때 시작되겠지요?

때론 먼저 다가가는 용기도 필요하고

부족한 모습도 부끄럼 없이 나눌 때도 필요해요.

다정한 할아버지의 말씀에 힘을 얻은 루페가 행동했던 것처럼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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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벼운 아이와 너무 무거운 아이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셸프 선정작 곰곰그림책
남기림 지음 / 곰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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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가벼운아이와너무무거운아이

#남기림__그림

#곰곰

 

완성이란 늘 새로운 차원의 합을 이루는 과정의 반복이며,

그 일을 혼자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무루 작가)

 

<너무 가벼운 아이와 너무 무거운 아이>의 추천사를 쓴 무루 작가의 이 문장이

책을 덮는 순간 비로소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게 해줬어요.

스토리 과정 속에서 살짝 아리송했던 부분들이 남았었는데

뒷표지의 이 추천사를 읽고 아~~하고 공감했답니다.

 

너무 가벼워 바람에 날아갈까 두려운 아이와

너무 무거워 멀리까지 바라볼 수 없는 두 아이는

늘 두 손을 잡고 다니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지요.

상철 제본으로 가운데 부분에서 두 아이가 만나도록 만든 것이

책의 물성을 잘 활용하여 편집한 것 같아요.

 

어느 날 거센 바람 탓에 두 아이는 잡고 있던 손을 놓치게 되고

서로의 공간에서 다시 만나기 위한 노력을 해요.

가벼운 아이는 바람에 날린 물건들을 모아 아래로 내려오고

무거운 아이는 땅에 흩어진 물건들을 쌓아 하늘로 향하죠.

그리고 결국 두 아이는 만나 하나가 되었어요.

 

맞잡았던 손을 놓쳤을 때,

두 아이는 모두 너무 불안정하고 두려운 상태가 되었지만

거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자신들의 불완전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어요.

그 과정이 불안정을 해소해 가는 과정이었구나 싶었어요.

가벼운 아이는 무거운 존재가 되기 위해,

무거운 아이는 가벼운 존재가 되기 위해

서로 조정하고 균형을 맞춰가는 거죠.

그리고 마침내 서로의 내민 손을 잡았을 때

가볍고 무거웠던 두 존재가 만나 하나가 되는 과정이 멋졌어요.

그리고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도

그림으로 충분히 말하고 있더라구요.

 

내면의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일,

알아차려야 하고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지만

단단한 개인으로 서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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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정원 - 2025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5 환경정의 봄 추천 환경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89
아일라 맥거킨 지음, 카탈리나 에체베리 그림, 육아리 옮김 / 책빛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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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정원

#아일라맥거킨_

#카탈리나에체베리_그림

#육아리_옮김

#책빛

 

책빛의 빛나는독자모집 피드를 보고

작은 소망을 적으며 신청을 했는데 뽑혀서

첫 번째 선물로 받은 책이 <사월의 정원>이에요.(이런 행운이~~~)

 

창가에 앉아 작은 빨간 화분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주인공이

표지 그림에서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April’s Garden>이라는 원제처럼 ‘4이기도 하고

주인공 이름이 사월이기도 해요.

그리고 사월은 또 하나의 희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사월이는 난민 임시 거처인 새집으로 이사를 가요.

그곳에서 아이는 사월이 뿐이었구요.

외롭고 답답했지만 사월이는 희망을 심어 봅니다.

예쁜 꽃이 피길 기대하며 엄마와 함께 화분 속에 씨앗을 심었어요.

심어 둔 씨앗은 전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엄마는 꽃이 피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해.”라고 위로해 주지만

사월은 대체 이 씨앗이 꽃을 피우긴 할지 애가 타고 너무 궁금해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요.

 

희망은 마법 같아.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가져다 주거든.”

엄마는 희망을 말씀하셨지만 사월은 믿어지지 않았죠.

답답한 마음에 정원으로 나간 사월이는 소리를 질러요. ㅠㅠ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사월이네도 진짜 집이 생겼어요.

그리고 드디어 새싹이 기지개를 켰고

머지않아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났지요.

 

정말 희망은 마법 같아서 사월이에게 행복을 안겨줬어요.

햇빛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먹구름 속에서

고통의 시간, 어둠의 순간들을 통과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희망과 행복이 사월이에게 찾아왔지 뭐예요.

 

책빛에서 출간된 <이동><사월의 정원>을 함께 읽어보면

난민에 관한 좀 더 폭넓은 생각을 끌어 낼수 있을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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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
유모토 가즈미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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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

#유모토가즈미_

#사카이고마코_그림

#김숙_옮김

#북뱅크

 

도저히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을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 가지 방법.

그 방법을 실행으로 옮기지 않을 수 있었던 순간,

그리고 그러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의 만남.

<살아있다는 것> 속 흑백의 그림과 문장들을 넘기며

제발....’ 이라는 마음의 기도가 저절로 들었다.

 

~~~...”

다행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아무 색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무의미하다 느낄 때,

우연의 만남을 통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딸깍!”

마음속 회로에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만남.

우린 인생을 살며 이런 만남의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삶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내면의 힘을 끄집어 내주는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살아있는 것> 아닐까?

 

이 책을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마음속 등불을 딸깍!” 켜보는 순간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등불이 곳곳으로 번져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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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궁쥐였어요! 동화는 내 친구 57
필립 풀먼 지음, 피터 베일리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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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시궁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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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베일리_그림

#이지원_옮김

#논장

 

책 한 권 속에서 한 사회의 다양한 영역들,

예컨대 정치, 언론, 교육, 기득권의 횡포 등을 마주하게 된다면

독자들의 흥미를 집중시키는데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시궁쥐였어요!>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이,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어느 날 누더기 심부름꾼 옷을 입고 한 아이가

여러분의 현관문을 두드린다면 여러분은 어떤 태도를 보이실까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쫓아낼 수도 있고

밥과 조앤처럼 집으로 들여 잘 돌봐줄까요?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밥과 조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소중한 <나는 시궁쥐였어요!> 였어요.

 

반면에 언론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각성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진실의 회초리 일보가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와 입을 장악하는 방법은

정말 진실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사실이

어쩌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 많이 닮아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진실 여부를 떠나 기득권의 세력의 유불리에 의해

조작되고 왜곡된 모습으로 퍼 나르는 모습이 살짝 두려움도 느끼게 되더라구요.

끝까지 진실만을 되내이던 시궁쥐 아이의 모습 속에서

외유내강의 모습을 찾으려 했다면 너무 나간 저의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 그런 시궁쥐 아이와 이미 내적 연합이 이루어진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어서 밥과 조앤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통해 필립 풀먼 작가의 판타지 세계를 처음 만났고

앞으로 이 작가를 기억하게 될 것 같은 첫 책이었어요.

진실을 지키고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진실을 왜곡해 나가며 새로운 진실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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