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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 - 화성원행도를 따라가 보다 ㅣ 온그림책 15
윤민용 지음, 이화 그림 / 봄볕 / 2023년 11월
평점 :
#1795년정조의행복한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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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3년 음력 1월 19일 정조 임금은 결심한다.
1795년 어머니 혜경궁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 잔치를
화성 행궁에서 열기로...
<1795년, 정조의 행복한 행차>는
1795년 정조의 화성 원행을 기록한 의궤, ‘화성원행도’를 바탕으로
다른 참고 자료를 활용해 윤민용, 이화 작가가 협업한 굉장한 책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회갑 잔치를 위해 궁권 밖 7박 8일간의 행차를 통해
정조의 효심은 물론이고 조선 시대의 지형, 과거 시험인 문무과 별시,
현륭원 참배, 군사 훈련, 궁중 잔치, 양로연 등 다양한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다.
화성 원행을 준비하며 함께 한 수 많은 사람들과
그 지역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실시한 별시 제도나
매화포를 터뜨려 불꽃놀이를 즐길 정도로 여유를 가진 백성들의 삶을
소개해 주고 있어 볼거리가 넘쳐난다.
한국미술사, 특히 조선 시대 궁중 회화를 공부하신 글 작가님과
민화를 공부하신 그림 작가님의 협업이 2년 넘게 진행되어
이 책이 나왔다고 하니 더 충실한 논픽션 성격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휘리릭 읽고 지나칠 책이 아니다.
한 장면 한 장면 꼼꼼하게 뜯어보고 글과 그림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읽어야 제 맛이다.
아직도 수원 화성을 못 가봤다.
책을 통해 만난 현륭원에도 가보고 싶다.
사무치게 그리웠을 아버지와 남편의 묘소를 대하는
정조와 혜경궁의 마음을 알 것 같은 장소다.
그리고 지금은 없지만 궁궐에서 나와 한강을 건너기 위해 만든 배다리도 상상해 본다.
부모를 귀히 여기고 백성들을 사랑한 정조 임금의 성품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꼭 정조의 화성 행차 길을 따라 여행할 때 들고 갈 책인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