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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무지 작지만 아주아주 특별한 분홍 유니콘 ㅣ 열린어린이 그림책 33
숀 해리스 지음, 이숙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24년 12월
평점 :
#무지무지작지만아주아주특별한분홍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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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희_옮김
#열린어린이
언제부턴가 핫핑크 색이 좋아졌어요.
나이를 먹어 간다는 증거인지....
키티 크라우더,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들의 핫핑크에
숀 해리스의 핫핑크도 더하고 싶은 그림책을 만났어요.
<너무너무 작지만 아주아주 특별한 유니콘>의 주인공이
너무 예쁜 핫핑크를 장착한 유니콘이었거든요.
너무너무 작은 몸집 때문에 살고 있는 성의
모든 물건과 계단까지도 버거웠던 분홍 유니콘은
가족과 친구들의 놀림을 피해 성 밖 정원으로 달아났다가 길을 잃고 말았어요.
그리고 땅속 요정이 찾아왔을 때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죠.
자신의 몸집이 너무 작아 항상 콤플렉스였던 분홍 유니콘에게
땅속 요정은 “자기밖에 모르는 불쌍한 거인”이라고 말했거든요.
세상에나......
몸집이 작아 늘 소외되고 치였던 자신이
이제 거인 소리를 들으며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다는 사실을
분홍 유니콘은 믿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분홍 유니콘은 피해를 보상해줄 방법을 찾아
발길을 돌려 가족에게 돌아가는데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분홍 유니콘의 상황 변화가 재미있네요.
아주아주 작거나 너무너무 커지는 특별한 유니콘의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하게 해줘요.
누나, 형과 분홍유니콘의 크기 대비를 보여준 초반 장면과
분홍 유니콘과 땅속 요정의 크기 대비 장면을 보여주는 후반 그림이
독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주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누군가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바라보느냐,
아니면 나 자신의 특별함을 찾아내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콤플렉스가 개성과 당당함으로 바뀔 수도 있겠죠?
“우린 지금 이대로 가장 멋져요!”
분홍 유니콘이 자신을 향해, 땅속 요정을 향해,
형과 누나를 향해 외치는 말이 참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