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빵집 그림책은 내 친구 74
정연숙 지음, 릴리아 그림 / 논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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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빵집

#정연숙_

#릴리아_그림

#논장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고소하게 익어가는 사과파이와 각종 빵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빵집 앞을 그냥 지나치기란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겠죠?

더군다나 아이들과 함께라면 말이예요.

그런데 어쩐지 자꾸만 불편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디냐구요?

바로 <다정한 빵집>이랍니다.

다정한빵집에서 다정하지 못한 일들이 자꾸 생겨서

너구리 사장님이 난감하지 뭐예요.

 

<다정한 빵집>노키즈존에 관한 얘기를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개인의 권리를 누리려는 주장이 자꾸 커져가는 이 시대에

같이 생각해 보기 좋은 주제 같아요.

아이들의 실수를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도 필요하겠고

또 아이들에게 공공 예절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노키즈존처럼 특정 대상에게 출입을 금지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는 좋은 생각 같지는 않아요.

나누고 구분 짓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이들의 실수를 용납해주고 따뜻한 지도로 바꿔가야 하지 않을까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아이의 행동을

눈감아주는 보호자들을 볼 때는 저도 언짢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다고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해 버린다면

다른 선량한(?) 아이들이 피해를 보게 될테니까요.

 

다정한 너구리 사장님처럼

우리 모두가 어리고 배려받아야 할 존재들을 향해

좀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정한 손님 누구나 오세요

이 문구가 유난히 더 다정해 보이는 빵집 이야기 만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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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걸음에 사랑을 담아 나무자람새 그림책 28
비르기타 시프 지음,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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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발걸음에사랑을담아

#비르기타시프__그림

#이현아_옮김

#나무말미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진심을 담아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어떤 이야기일지 한번 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나와 같은 생각은 있을지 무척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너의 발걸음에 사랑을 담아>를 펼쳐 보았어요.

 

불씨(시작), (사랑), (), 나비(순간),

구름(용기), (우정), 딸기(불완전), (희망)

작가는 사랑과 지혜에 관한 8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사물에 담긴 주제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딸기와 불완전의 조합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어

제일 먼저 읽었던 주제이기도 했는데 읽고 나니 너무 멋진 비유였답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

마음을 듬뿍 담으면 그걸로 충분해,’

 

오히려 불완전할 때

가장 멋진 일이 생기기도 한단다.’

 

내 자녀가 자라며 만나게 될 세상에서 시작할 용기를 주고

실패할 때는 다시 도전할 힘과 희망을 주며

일상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을 찾아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진

멋진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따뜻하게 담겨있어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한 문장씩 소리내어 읽어 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제가 감히 이 책에 덧붙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선물(감사)를 추가하고 싶어요.

세상의 모든 시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물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가 주는 힘을 믿기 때문이죠.

저도 이 책의 모든 지혜들을 우리 아이들이 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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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양 이야기
김유강 글.그림 / 오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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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양이야기

#김유강__그림

#오올

 

다양성이 존중되고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해 주는 사회는

전세계적으로 발전되어 나아 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름이 배척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름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

<까만 양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서

저학년 친구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뽀얀 털을 자랑하는 양들 틈에 유독 한 마리의 까만 털을 가진 양이 있어요.

틈만 나면 놀려대는 하얀 양들의 놀림과 조롱 속에서

까만 양은 외롭고 슬프기만 합니다.

빨간 늑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평화를 위협하는 빨간 늑대의 침입을 막아내고 친구들을 구해낸

까만 양은 크게 활약하지 않았지만 큰 공을 세웁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하얀 양들이 놀려대던 까만 털에 있었어요.

깜깜한 밤에 눈에 잘 띄는 흰색이 아닌 검은 털이 있어서

위기를 모면하고 용기를 낸 덕분에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다름의 조건으로

다른 친구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다름

연대하고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확장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게 될 것 같아요.

 

다름이 편견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이 새로운 가능성을 피워내는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되는 사회라면

더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주변에 나와 다름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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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그림책 숲 36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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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밥길__그림

#민구홍_옮김

#브와포레

 

밥 길 작가의 시원시원한 그림과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를 이끌어 내는 글을 좋아해요.

전작인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 <세상은 무슨 색깔일까요?>도 그래서 좋았답니다.

밥 길 작가의 신작 <연주회>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고 좋았습니다.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이 지휘자의 통솔 아래

완벽하게 집중하며 연주해 내는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죠.

적어도 겉보기엔 완벽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씩 속내를 들여다보면 뜻밖의 장면을 만날 수도 있어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많은 연습으로 기계적으로 연주하며 머릿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연주자도 있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음악을 듣는 것 같지만 역시 다른 생각으로 충만한 관객도 있고요.

<연주회>를 모두가 집중하며 감동받고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살짝 시선을 돌려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 속으로 들어가 보실래요?

또 다른 느낌을 경험하는 연주회가 되실테니까요.

 

살아가면서 보이는 대로 믿고

들리는 대로 믿다가 실망하거나 낭패를 당한 적은 없으신가요?

각자의 처한 상황이 있고 형편이 있기에

같은 행동과 말도 전달되는 느낌은 각자 다를 수 있겠죠.

그래서 늘 나와 다른 상대방을 염두에 두어야 하나 봅니다.

물론 같은 생각으로 함께 몰입하는 경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모두가 같은 경험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사고하며 따라가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을 연주하는 방법이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마치 한편의 교향곡을 듣는 것 같은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독자도 주인공으로 참여하면서요.

그런 경험을 가능케 만든 밥 길 작가가 너무 멋집니다.

그리고 번역을 맡은 민구홍 작가님의 아빠 소식도 축하드려요.

 

, 뒷면지에 수록된 큐알, ‘하나씩, 그리고 한꺼번에!’를 놓치시면 절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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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주전쟁이 일어날지도 몰라
황도순 지음, 김잔디 그림 / 찰리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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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우주전쟁이일어날지도몰라

#황도순_

#김잔디_그림

#찰리북

 

우주를 알고 싶고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아주 좋아할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어쩌면 우주전쟁이 일어날지도 몰라>입니다.

 

이 책은 국내 1세대 인공위성 박사님이자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황도순 박사님이 저자로 참여하셔서

우주와 태양계는 물론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기술,

우주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미래에 우주 전쟁이 일어날까 등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전 특히 ‘5장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아가려면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달 소유권에 관한 내용은 처음 알게 됐답니다.

미국의 달 대사관이라는 곳을 통해 달의 땅을 판매하고 있고

이미 전 세계의 600만 명 이상이 달의 땅을 구매했다고 해요.

현재 달의 땅 1에이커당 24.99달러에 판매하고 있고

화성과 금성의 땅도 판매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물론 지금은 실제 소유는 아니고 재미로 구매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소유권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살짝 염려스럽긴 하다고 하네요.

 

20세기 여러 나라가 우주개발에 참여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어서

우주개발에 있어 지켜야 할 원칙을 만들게 됐는데

그것이 우주법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어요.

우주()의 소유권을 정부나 기관은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의 빈틈을 노리고

달 대사관에서 개인들에게 달의 땅을 팔 수 있었던 것인데

생각해 보면 인간의 꼼수가 안 통하는 곳이 없는가 봅니다.

 

우주과학자를 꿈꾸며 우주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저처럼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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