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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벽하지 않아
마야 마이어스 지음, 염혜원 그림, 이상희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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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는 능력자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며 부럽기도 하죠?
실수를 잘하는 전 완벽주의자들을 보면 정말 부럽답니다.
실수와 실패는 좀 다르지만 실수가 두려워 도전도 하지 않고
실패한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난 완벽하지 않아> 속 ‘도트’는 자신의 모든 생활 속에서
완벽을 추구하며 불안해하고 의기소침한 아이예요.
사실 ‘도트’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지만
완벽해야만 한다는 기준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아요.
한마디로 ‘잘하는 건 많지만 완벽한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예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낮게 평가해서 늘 자존감 바닥이죠.
선생님이 내준 포스터 만들기 숙제를 하며
‘도트’는 포스터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다시 그리고 다시 그립니다.
결국 연필을 던지고 종이를 찢어 버려요.
그리고 트램펄린에 드러누워 나뭇잎 사이로 뚫린 하늘을 봐요.
살랑이는 바람과 나뭇잎, 파란 하늘...
‘도트’는 다시 일어나 찢어진 종이를 모아 포스터를 완성해요.
그리고 샘과 함께 서로의 작품을 칭찬합니다.
아주 완벽한 작품이라고요.
무엇이 ‘도트’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줬을까요?
트램펄린에 누워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을 보며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이 생각났을까요?
아니면 한바탕 울고 나서 잠잠히 자신의 장점들을 찾아보았을까요?
둘 다 였을거예요.
찢어버린 점(도트) 같은 종이 조각을 모자이크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며
찢기고 상처 냈던 자신의 마음도 엮어갔을 ‘도트’는 그렇게 또 마음의 크기를 키워간 거겠죠?
늘 완벽하지 않아 불만이었던 자신에게
비로소 “완벽한 것 같아.”라고 말할 만큼 스스로를 인정하고 품을 수 있었으니까요.
스스로 부대끼며 마음을 성장을 일궈내는 참 멋진 친구 ‘도트’를 만나게 돼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