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토피아 - 행복한 개들의 세상
김여진 지음, 이혜인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토피아

#김여진_글

#이혜인_그림

#초록귤

 

반려견들이 가족처럼 대우받으며 사는 지금,

반려견들이 상처받는 다양한 이유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책,

<개토피아>에는 반려견들이 누릴 ‘5대 자유’가 언급되어 있어요.

이 ‘5대 자유’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반려견들에게 꼭 필요한 권리이기도 하더라구요.

이 권리가 보장되지 못해 상처받은 반려견들의 성지,

<개토피아>가 정말 존재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어요.

 

반려견들의 5대 자유가 궁금하시죠?

첫째,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자유

둘째, 춥거나 덥지 않은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자유

셋째, 아플 때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받을 자유

넷째, 달리고 뛰고, 냄새 맡고, 소리내어 짖고, 땅을 팔 자유

다섯째,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전 넷째 항목에 특히 깊은 공감을 했답니다.

6개월 정도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끝까지 키우지 못한 이유가

바로 넷째 항목에 관련된 거였거든요.

 

이런 자유가 보장되는 <개토피아>를 뒤로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양파’의 선택에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겠죠?

 

<개토피아>를 통해 인간들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개들이 바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힘껏 사랑받기’ 랍니다.

온갖 아픈 기억으로 상처받았던 양파가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도

지금의 주인에게 존중받으며 ‘힘껏 사랑받고’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들이 <개토피아>를 뒤로하고 내게로 달려올 만큼

나는 그들을 존중하며 사랑하고 있는지 깊은 사유의 지점을 만나게 하는 책이네요.

인간 곁에 머무는 많은 반려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흑산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흑산

#고정순_글_그림

#만만한책방

 

새까만 표지 그림이 제목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그림이 연필과 지우개만 사용하여 그림 그림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서로를 ‘숨쉬듯’ 그리워하는 두 형제, 정약전과 정약용의 이야기가

역사책에서 친근함을 장착하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흑산도와 강진을 오가는 서신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누는

그 시간이 오늘날의 일상처럼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흑산>에서 정약전은 흑산도를 품어가는 시간들이 외롭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지만

결국 그 속에서 흑산도와 하나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자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산어보’ 집필까지 마쳤다.

‘숨쉬듯’ 그리워만 하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이별을 했을 때,

떠나간 형의 마음과 남겨진 동생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생각하는 시간은

내게도 안타깝고 슬픈 마음으로 가득 찼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동생의 편지에 답장을 적은 이 서신은

동생을 걱정하는 형의 마음과 그리움,

자신과 삶을 나누는 흑산도 사람들의 순박함과 애정,

그리고 학자로서의 배움에 대한 정진을 당부하는 내용들로 가득 체워져 있다.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에서 고정순 작가님을 만났을 때

‘숨 쉬듯 그립다’는 표현에 눈물이 났다.

24시간 내 온몸의 세포 안에서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표현이

‘숨 쉬듯 그립다’는 표현이 아닐까?

누군가를 그렇게 그리워 한다는 사실이 애뜻함을 넘어 감동이었다.

 

세상과 단절된 검은 섬, 흑산도!

그러나 그 속에 감춰진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어둠을 지워내며 뽀얗게 숨쉬듯 내뿜는 그리움이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계수나무 과자점 (가을 리커버)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수나무과자점

#김지안_글_그림

#위즈덤하우스

 

가을에만 문을 여는 특별한 가게,

달달한 캬라멜 향기가 나는 계수나무 잎처럼 달콤함을 장착했던

<계수나무 과자점>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찾아왔어요.

노란 계수나무 잎이 가득 깔린 과자점 앞에서 케잌과 과자를 먹는 친구들이 부럽네요.

 

계수나무 과자점의 과자는 특별해요.

계수나무 파티시에가 무르익은 온갖 나무 열매들을 모아 최고의 과자를 만들거든요.

이 맛있는 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과잣값은 꼭 치러야 해요.

당연하다고요?

맞아요.

맛있는 과자를 먹고 과잣값을 치르지 않으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데....

그런데 아주 멋진 방법으로 과잣값을 치르는 주인공 덕분에

맛있는 과자도 먹고 수고한 계수나무 과자점 직원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게 되죠.

 

계절에 따라 얻어지는 여러 가지 자연의 선물과

그 선물을 고마워하며 더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장인들,

그리고 그 고마움을 감사할 줄 아는 많은 손님들이 하나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들을 <계수나무 과자점>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책을 읽으며 노오란 계수나무 잎 위에 누워 달큰한 향기를 맡고,

눈을 감고 햇살을 받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이 저절로 떠올려 지더라구요.

무르익어가는 가을날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호랭이는 억울해! 1 -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ㅣ 작은책마을 65
노수미 지음, 한연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랭이는억울해_그게어떻게된거냐면

#노수미_글

#한연진_그림

#웅진주니어

 

4000년을 넘게 산 호랭이가 있다면 믿으실까요?

주인공 호랭이가 단군신화에 나오던 그 호랭이래요.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100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그 호랭이가

뭔가 억울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좀 들어보실래요?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산신령님을 만난 호랭이,

어찌어찌하여 스마트폰을 선물 받고 자기 이름을 검색해 보고 알게 된 사실들!

첫째, 동굴에서 100일을 참지 못하고 도망친 것.

둘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했으면서 엄마를 잡아먹은 것.

셋째, 호랭이 가죽으로 만든 도깨비 팬티를 3000년 동안 빨지 않아 냄새가 난다는 것.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을까요?

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4천년 묵은 가짜 뉴스를 바로 잡기 위해

호랭이는 인간 세상으로 출동해요.

 

그런데 이 호랭이의 억울한 사정을 읽다보면 나름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자신이 오랜 가짜 뉴스의 피해자임에도,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할까요?

이 상황을 보면 가짜 뉴스로 고통받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하지요.

진실을 캐기 위한 단서가 될 동굴 속 곰 ‘꼬미’를 찾는 일은 역시나 험난하기만 해요.

친구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러 작전들은 계속 되어지고 앞으로 이어질

호랭이와 친구들의 활약이 더 기대되네요.

 

옛이야기를 읽다가 ‘이 이야기들이 모두 가짜라면?’ 이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됐다는

<호랭이는 억울해>는 이야기를 뒤집어 보고 비틀어보면서 찾아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작가님만의 위트와 현실 사회의 문제점들을 연결하는 문제의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2권이 무척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흥 유자 호랑이 ㅣ 백유연 지역 특산품 그림책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흥유자호랑이

#백유연_글_그림

#웅진주니어

 

<제주 감귤 토끼>로 시작한 백유연 작가의 지역 특산품 시리즈 2탄,

<고흥 유자 호랑이>를 읽고 작가의 상상력이 실제 지역 이야기와 만나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고흥 지역의 특산품은 ‘유자’에 얽힌 이야기를

실제 지명인 복호산, 천등산과 연결해 풀어냈고

달나라와 고흥 나로호 우주발사 기지를 연결한 작가님의 센스도 돋보였다.

 

달달하고 향긋한 제주 감귤과 달리

떫고 시기만 한 유자를 맛본 아기 호랑이들의 당황하는 모습도 귀엽다.

말없이 감귤을 훔쳐 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호랑 산군과 아기 호랑이들에게

달콤하고 향기로운 유자차를 대접하고 유자를 선물하는

토끼 신령의 넓은 마음도 배우게 된다.

길을 잃은 아이에게 따뜻한 유자차를 대접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아기 호랑이들은

아이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유자 등불을 만들어 보내는 다정함도 보여준다.

 

달콤한 귤 맛을 기대하며 심었던 유자를 통해

비슷한 모습이지만 각각의 고유하고 개성 있는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은

아기 호랑이들처럼 우리들도 매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아기 호랑이를 “어흥” 하는 고양이’로 바라보는 아이의 재미있는 시선 또한 신선했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서로를 품어주는 다정함이 가득하며

지역의 유래담들을 놓치지 않고 풀어낸 이 시리즈의 끝이 어딜까? 궁금하기도 하다.

 

#지역특산품시리즈 #티테이블 #지역유래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