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ㅣ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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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일부자인갑소

#바루_글_그림

#이슬아_옮김

#올리

 

가는 선의 그림과

사회를 풍자하는 글 속에서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바루 작가의 신작을 기쁘게 만났어요.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는 유머러스한 대화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데

소와 돼지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마다의 기준을 세워보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돼지처럼 신경쓰며 복잡하게 살아가야 할지

소처럼 유유자적 현재의 삶을 즐기며 살아야 할지

분명하게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아요.

너무 바쁘게 살다가,

너무 앞만 보고 성공을 향해 달리다가

놓치게 되는 많은 것들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지나온 제 삶이 성공을 위해서만 달려온 삶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소처럼 유유자적한 삶을 산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묻는다면

여전히 소처럼 현재의 삶을 누리고 즐기며 살고 싶다고

대답할 것 같아요.

옆도 둘러보고 하늘도 바라보고

바람도 느껴보고 달콤한 사과 한 알도 깨물며

그렇게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 아닐까요?

부자를 싫어하거나 거절하진 않지만

부자만 되기 위한 삶은 거절할래요.

 

#초그평 #초그평서평단

#진정한행복 #부자 #자기만족 #아보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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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둥지야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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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둥지야

#엠마칼라일_글_그림

#이현아_옮김

#반출판사

 

오늘처럼 눈이 포근포근 내리는 날에 읽으면 딱 좋은 책,

<우리 집은 둥지야>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작가인 엠마 칼라일은 늘 정원에 나가

새와 나비, 꽃 등의 자연과 교감하며 그림을 그린다고 해요.

아주 서정적이고 예쁘며 따뜻한 그림에 작가의 삶이

묻어나는 듯해서 좋아합니다.

 

이 책은 집이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데

작가는 집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과 기억으로 이루어진다.”라고요.

 

결혼하여 부부가 되어 가족을 이루고 자녀들이 태어나는 것처럼

자연 속에서도 둥지를 짓고 새들이 알을 낳아 새끼를 기릅니다.

가족의 사랑이 있는 곳,

가족들의 쉼과 안식처,

가장 안전한 터전,

꿈을 향해 날아오를 용기를 얻는 곳....

이렇게 한 아이가 성장해 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힘을

채움 받고 환대 받는 곳이 집(가정)이 되어야 함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저절로 깨닫게 되네요.

든든한 부모의 품이 곧 집이고 둥지겠지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닮은꼴로 살아가는 모습이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엠마 칼라일의 그림이 주는 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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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많은 개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8
박혜선 지음, 김이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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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많은개

#박혜선_글

#김이조_그림

#한솔수북

 

어릴 적 우리집에서 키운 개의 이름은

‘메리’ 아니면 ‘백구’였어요.

아주 흔한 이름이죠.

그런데 이런 흔한 이름조차 없는 떠돌이 개라면 너무 슬프겠지요?

이름 없는 떠돌이 개가 어떤 사연으로

<이름이 많은 개> 됐는지 들어 보실래요?

 

<이름이 많은 개>를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어요.

휴가철이 끝나면 많은 유기견들이 발생한다는 것과

‘산타독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에요.

[‘산타독 프로젝트’는 한국유기동물보호협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산불이 나서 황폐해진 지역을 유기견, 반려견과 함께 다니며

씨앗을 뿌리는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산타독’은 ‘산을 타는 개’라는 뜻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개들은 구멍이 뚫린 씨앗 주머니를 매달고

자연스럽게 뛰어 놀면서 씨앗을 뿌립니다.]-출판사 리뷰 인용

 

‘산타독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이 책을 보니

훨씬 더 공감하며 작가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었어요.

작가님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뉴스를 보고 이 책을 만드셨다고 하니까요.

바닷가 마을에 유기되어 이름도 없이 떠돌아 다니던 개들이

마음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배추, 얼룩이, 달룩이, 가을비, 번개, 파슬리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사연을 읽으며 다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누구네 집 개가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의 개가 되어

마을 공동체가 되어가는 떠돌이 개들의 모습을 보며

버림받았던 상처를 깨끗이 잊고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이 키우기로 한 반려견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보호자들의 양심을 깨워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비록 동물이지만 가족으로 받아들이셨으니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주셔야겠죠?

 

https://sarak.yes24.com/blog/eng1206/review-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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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ㅣ 라임 그림 동화 42
다이 윈 지음, 이고르 올레니코프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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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어디로가야할까

#다이윈_글

#이고르올레니코프_그림

#양병헌_옮김

#라임출판사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북극곰이 나타난다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지구온난화로 살 곳을 잃어버리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러시아의 한 마을에 침입한 북극곰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를 읽고 한동안 답답함과 두려움을 느꼈어요.

더 이상 바다표범을 잡을 수 없는 날이 계속되자

임신한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보살피기 위해

살던 터전을 떠나 이사를 결정하던 아빠 곰의 심정이랄까요?

 

물론 이 책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겠지만

어떤 존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할 때,

그 존재가 달라져가는 모습이 참 마음 아프게 다가왔어요.

자신의 사냥 전리품을 주렁주렁 목에 걸고 다녔던 북극곰이

인간 마을의 집을 차지하고 살아갈 때는 목도리를 감싸고

티비 리모콘을 손에 들고 살지만 표정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타고난 야생성을 잃고 길들여져 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구요.

그리고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은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 있는 곳이라는 필요충분의 조건에 따라

회귀본능을 품고 다시 이삿길을 떠나는 북극곰 가족의 삶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어요.

 

갈수록 기후 위기는 심각해지고

그 변화에 맞춰가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지구상의 생물들이

더 이상의 재앙을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정말 한사람 한사람이 각성하고 실천해야 할 시기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과연 북극곰이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 있는 곳이 남아있기는 할까? 하는

걱정과 의심을 뒤로하고 다섯 가족의 단란한 보금자리가 나타나 주길

바라며 저도 북극곰 가족과 같이 길을 떠나는 심정으로 책을 덮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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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단다 ㅣ 가족그림책 10
웡이산 지음, 한수희 옮김 / 곰세마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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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다쓸데가있단다

#웡이산_글_그림

#한수희_옮김

#곰세마리

 

책 제목만 보고도

‘이 책은 내 얘기 같아!’

같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단다> 책 제목이 딱 제 얘기였어요.

제가 잘 못하는 일 중 하나가 버리지 못하고

그래서 정리 정돈이 잘 안되는 거거든요.

사기는 하는데 버리질 못하니 짐만 자꾸 쌓여가고

냉장고도 그득그득 뭔가가 자꾸 채워 집니다.

저도 이렇게 안 살고 싶은데 잘 안돼요. ㅠㅠㅠ

그래서 더 공감하며 책을 읽었어요.

 

별의별 물건이 다 있는 할머니 집이 좋은 손녀에게

큰 고민이 생겼어요.

할머니 집이 이사를 가야 한대요.

그러려면 그 많던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물건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추억들이 너무 많거든요.

 

종이 상자를 들고 짐정리를 위해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과 연결된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아빠의 비밀도 찾아내고

할머니의 타임머신 가방도 챙겼지요.

물건을 정리하며 나누고 재활용하고 기부도 하면서

물건들과 작별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어요.

저도 해야할 일이니까요.

 

언젠가 정리지도사 분이 티비에서 알려주는 정리 정돈 팁 중에

물건으로 보관하지 말고 사진을 찍어두고 물건은 정리하라는 말을 들었어요.

할머니가 모든 물건을 이미 마음속에 담아 뒀다고 하신 것처럼

버리기와 남겨두기의 균형을 찾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잘 놔두면 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단다”

저도 잘 사용하는 말인데 이 말이 오늘은 가슴에 콕 박힙니다.

 

너무 쉬운 구매와 폐기에 익숙한 현대인들(저)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따져가며 사고 버리는 일에 신중을 기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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