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강이 + 아씨방 일곱 동무 - 전2권 (한지 특별판) ㅣ 한지 특별판 그림책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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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다정한 그림책 두 권이 한지의 매력까지 덧입었네요. 얼른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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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보행기 할머니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15
진주 지음, 정성아 그림 / 나무의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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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보행기할머니

#진주_글

#정성아_그림

#나무의말

 

‘빨간 망토 소녀는 무럭무럭 자라

빨간 보행기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빨간 보행기만 있으면

혼자 걸을 수도 있고,

뭐든 담을 수도 있고,

편히 쉬었다가 다시 갈 수도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 망토가 자라 할머니 됐다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당당하고, 정의로운 모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시골 경로당 앞에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보행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모습이 정겹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보행기 없이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삶이 그대로 보이는 듯해서 울컥했던 경험이었거든요.

그런데 <빨간 보행기 할머니>를 읽고 나니 왠지 불끈불끈 힘이 나는 느낌이 듭니다.

 

점점 느려지고 이동하는 일이 쉽지 않은 할머니가

아픈 손녀를 돌보기 위해 나서는 길은 마음은 급하고 몸은 더딘 먼 길이 되기도 해요.

더구나 이런 어르신들을 노리는 늑대 같은 실버 사냥꾼은 틈을 노려 할머니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당당한 빨간 망토 할머니에게 보행기만 있으면 걱정 없어요.

실버 사냥꾼들이 얼씬 못하게 보행기에 태워 경찰서로 직행하고

잠시 쉬었다 기다리는 손녀에게 슈웅 갈 수 있으니까요.

자신만의 속도대로 이웃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배려를 나누는 빨간 보행기 할머니는

도움을 받고 보호받아야 할 노인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할머니의 모습이었어요.

저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만 보행기와 친구되는 시간은 좀 더 늦추고 싶은 바람도 함께 가져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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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날아!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42
세르조 올리보티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양혜경 옮김 / 나무말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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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날아

#세르조올리보티_글

#줄리아파스토리노_그림

#나무말미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한다고 놀림을 받은 암탉에게

위로와 함께 분노를 떠뜨리는 동병상련의 동물 친구들이

당당하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방법을 찾아낸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났어요.

<날아라 날아!>는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들,

칠면조, 키위새, 펭귄, 도도새, 타조, 캠벨작은오리, 카수아리, 티티카카논병아리까지 등이

암탉의 집에 모여 무례한 숲속 새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자신들의 분분한 의견들을 말해요. 왜냐하면 자신들도 암탉처럼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들이었으니까요.

이 와중에 암탉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를 늘 친구들에게 권하고요.

 

폭력과 복수 대신,

좀 더 멋진 방법으로 자신들을 놀리는 새들에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새들은

드디어 방법을 찾아냅니다.

여러분들은 상상이 가시나요?

침착하고 예의바르게,

올바른 방법으로 어필할 방법을 찾아낸 날지 못하는 새들은

결국 비행기와 열기구, 패러글라이딩, 헬리곱터, 심지어 풍선 더미를 타고

날아올라 하늘에서 날고 있는 새들을 만납니다.

 

“진짜 난다.”라고 외치는 다른 새들의 외침을 들었을 때,

날지 못하는 새들은 얼마나 통쾌한 기분이 들었을까요?

남과 다른 나를 받아들이고 나만의 방법을 모색한 친구들과의 연대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일을 해결할 수 있었던 힘이었어요.

날개로만 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한 걸음 나아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는

날지못하는 새들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게 됐어요.

그리고 나서 또 한번 머리를 때리는 반전!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가 그려지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최의의 장면입니다.

이 마지막 장면과 암탉의 집으로 새 친구들이 모여들 때마다 꽁냥거리는 다른 새들의

대화 내용들은 꼭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줄리아 파스토리노 작가를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이 책도 엄청 사랑하시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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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빨간모자 ㅣ 마음그림책 24
한아영 지음 / 옐로스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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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된빨간모자

#한아영_글_그림

#옐로스톤

 

할머니 댁에 심부름을 가던 빨간모자 아이가 엄마가 되었네요.

딸인 초록모자 아이에게도 똑같이 할머니 댁으로 심부름을 보냅니다.

초록모자 아이도 빨간모자 엄마처럼 무서운 늑대를 만날까요?

<엄마가 된 빨간모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반전의 스토리를 들려주네요.

 

엄마에게 아이는 늘 염려의 대상이지요.

‘잘할 수 있을까?’

‘위험하진 않을까?’

하지만 엄마의 염려와는 달리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세상을 잘 살아갑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걸림돌이나 위험한 것들을 모두 치워버리는

어른들의 행동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으로 위험을 피해 가지요.

 

빨간모자도 초록모자를 위해 가시덤불도 미리 치워 주고, 징검다리도 만들어 주지만

초록모자는 오히려 물속으로 걸어가며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예요.

 

그리고 더욱 반전인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늑대가

빨간모자를 괴롭히고 위험에 빠뜨리는 늑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할머니 집까지 무사히 도착한 초록모자와 함께 아기 늑대가 놀고 있는 모습은

선입견을 가지고 자신을 괴롭히던 늑대로만 여겼던 빨간 모자 엄마를 난처하게 만들었어요.

 

할머니 댁으로 가는 초록모자가 못내 염려스럽고 걱정됐던 빨간모자 엄마와 달리

초록모자는 숲속 길에서 만난 다양한 존재들을 친구로 여기며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더라구요.

빨간모자가 경험한 두렵고 위험했던 숲이 초록모자가 경험한 다정한 숲과 달라서 더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더 밝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롭게 만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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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되고 싶은 당근 ㅣ 길벗스쿨 그림책 28
이와카미 아이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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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되고싶은당근

#이와카미아이_글_그림

#고향옥_그림

#길벗스쿨

 

난 당근을 좋아하지 않았다.

너무 딱딱하고 그 특유의 냄새도 싫어서 어릴 땐 거의 먹지 않았다.

내가 당근을 맛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당근 김밥’을 먹고 나서 부터다.

전주에 유명한 당근 김밥집이 있었는데 그 집 당근 김밥은 맛있어서 끝없이 들어가는

마성의 김밥이다.

그렇게 당근의 매력에 빠져 김밥을 쌀땐 꼭 당근을 듬뿍 넣는다.

<장난감이 되고 싶은 당근>은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당근의 대변신 작전이다.

 

당근을 싫어하는 리아에게 사랑받기 위해

리아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당근!

가발 쓰고, 치마 입고, 구두 신고 예쁜 인형으로 변신,

나비 날개를 달고 나비 봉제 인형으로 변신,

당근 공룡으로 변신,

한복 입고 전통 인형으로 변신돋사과를 든 당근 마녀로 변신,

당근 레미콘으로 변신,

히어로 당근 로봇으로 변신.

하지만 리아는 당근을 거부하고 당근은 상처받고 떠났다.

리아는 끝까지 당근을 거부하는 아이로 남을까?

 

싫어하는 걸 좋아하게 되는 과정은 억지로는 안되는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존재가 좋아하는 걸 따라하고 싶은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리아가 좋아하는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이니까 리아도 당근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다.

억지로가 아닌 공감으로 다가갈 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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