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진은영 지음, 이수지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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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나의생일이야

#진은영_글

#이수지_그림

#초록귤(우리학교)

 

오늘은 세월호 12주기가 되는 날이다.

전교생이 교장실에 모여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를 읽고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형, 누나들을 가슴으로 만났다.

지난주에 이 책을 만났지만 4월 16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기다렸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주는데 자꾸 목이 메인다.

주*와 시*는 펑펑 운다.

사실 세월호 사고를 오늘 처음 듣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무채색의 초들이 제 색깔을 찾았을 때

함께 책을 읽은 우리들이 그 색깔을 불어 넣어 준 것 같았다.

누군가는 노랑의 마음으로 따뜻한 불을 켰고

누군가는 빨강의 마음으로 좀 더 공감하며 불을 켰으며

누군가는 초록의 마음으로 언제나 기억하겠다는 불을 켜주지 않았을까?

 

사실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4월 15일(어제)이 생일인 현탁이의 사연을 접했다.

세탁소를 하는 부모님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아이,

수학여행을 떠나며 곧 주민등록증이 나올거라며 들떠있던 현탁이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졌다.

현탁인 어제 엄마, 아빠께 어떤 미안한 마음을 전했을까?

아이들이 전하는 저마다의 미안한 사연을 읽을 때 숨이 잘 안쉬어졌다.

낭독을 멈추고 다시 이어 나가는 내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아이들에게 당부했다.

역사를 기억하는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책을 만들고 영화를 만들며 노래와 춤, 시로도 가능하니 자신의 방법으로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고 추모하면 좋겠다고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전하는 마음을 책과 함께 현관에 전시해 두었다.

4월의 남은 시간들은 이렇게 품어줘야겠다.

오늘은 찬란하지만 시리도록 아픈 봄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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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생겼어요
에즈기 켈레스 지음, 엄혜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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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생겼어요

#에즈기켈레스_글_그림

#엄혜숙_옮김

#풀과바람

 

아이들과 나누기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 ‘입양’에 대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를 만났는데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참 좋았어요.

 

베튤과 톨가가 새로 입양할 아이는 제이넵이예요.

잔뜩 긴장한 채 학교를 떠나 새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베튤이 말해요.

“네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친구들을 보러 여기 올 수 있어.”

이 한마디가 제이넵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 줍니다.

맛있는 음식과 새 잠옷, 포근한 침대맡에서 책을 읽어주기까지

베튤과 톨가가 따뜻하게 대해주지만 제이넵은 어쩐지 낯설어요.

 

이런 제이넵을 위로하기 위해 베튤이 방에 와서 말해요.

“제이넵, 나도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아. 약간 이상한 기분이거든.

하지만 그래도 난 계속 노력해.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함께 노력할 수 있어.”

늘 제이넵의 기분을 살피며 서로 노력하는 게 가족이라는 걸 알려주는 베튤은

이미 제이넵의 엄마였어요.

 

토끼 행복 공원에서 만난 친구에게 위로를 건네는 제이넵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이미 배운 것 같아요.

행복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꼭 안아주며 함께 하는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걸요.

 

서로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베튤과 톨가의 세심한 배려,

새로운 변화에 익숙해지려 노력하는 제이넵,

이 새로운 가족은 앞으로도 그렇게 소중한 시간들을 쌓아가겠죠?

입양이라는 제도가 더 많은 가족들에게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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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정문정 지음, 피도크 그림, 천근아 감수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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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일이있어도나쁜날은아니야

#정문정_글

#피도크_그림

#서교책방

 

서교책방이라는 출판사를 처음 알았는데 아주 좋은 책을 만났어요.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라는 책인데 이 책은

좋은 일은 빨리 잊고 나쁜 일은 오래 기억하는 ‘부정성 편향’을

어떻게 줄여줄까를 생각하며 소아정신과 의사분께 감수까지 받은 책이예요.

 

아이들은 하루를 보내며 있었던 ‘사건’을 기억하기 보다

그 사건을 통해 받은 ‘감정’으로 기억한다고 해요.

그래서 나쁜 일이 하나 생기면 그날은 나쁜 날로 생각하기 쉽다는 거죠.

이럴 때 하루를 돌아보며 나쁜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음을 생각하게 한다면

나쁜 일로 생간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겠죠.

나쁜 일이 있어도 금방 털어 버릴 수 있는 힘, 바로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이들의 마음 근육이 단단해 지도록 양육자들과 함께 연습하기 좋은 책이예요.

 

넘어져 옷이 더럽혀지고, 실수로 퀴즈 문제의 답이 틀렸을 때 아주 나쁜 날로 기억하는 아이에게 시계 요정은 하룻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게 해요.

넘어졌을 때 친구가 사과하며 손잡아 일으켜 줬고,

선생님이 안아주시며 옷을 털어주셨거든요.

그리고 퀴즈 문제 정답 쓰기는 틀렸지만 몸으로 말해요 퀴즈는 다 맞췄구요.

시계 요정이 말합니다.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그리고 아이는 “맞아!”라고 대답해요.

그리고 다음날 아이의 변화가 시작된답니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친구가 부수고 말았는데 소리 지르고 싶은 것을 참고

친구를 안아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는데 아주 감동입니다.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늘 일어날 수 있지요.

하지만 하루를 요리조리 입체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을 다독여 주는 이 책은

아이들 잠자리에 읽어주며 대화하기에 너무 좋은 책이예요.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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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야 다 모여!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66
석철원 지음 / 여유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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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야다모여

##석철원_글_그림

#여유당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던 제가

개미들의 모습도 다 다를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하고 살았더라구요.

강아지들도 고양이들도 다 다르게 생겼다는 걸 아는데

개미의 얼굴이 다 다를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개미가 작은 동물이라고 생각했던 데 기인한 것 같아요.

<개미야 다모여!> 책을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석철원 자가님의 다모여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예요.

작가님의 섬세함이 아주 작은 개미들에게 각기 다른 모습과 성격을 부여해 주셨어요.

 

여왕, 빨강이, 똘똘이, 싱글이, 꾸벅이, 소심이.....

앞 면지 속 개미들의 이름만 들어도 개미들의 성격이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각기 다른 개미의 얼굴, 몸통, 배 부분을 검정 종이로 오려 붙이면서

이 책을 만드셨다니 놀랍기만 해요.

전 표지 한 가운데 빨강 배를 가진 개미, 빨강이를 주목해서 읽었는데요,

빈둥거리기만 하던 빨강이가 바람결에 실려 온 맛있는 냄새를 따라 친구들을 이끌고 갔을 때

커다란 빨간 딸기가 있어서 저도 행복했어요.

누구나 잘하는 게 있고 그것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구요.

동료들과 힘을 모아 딸기를 운반하고 나눠 먹는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빨강이는 사람들을 모으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개미였더라구요.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도 즐기고

뒷면지 가득 채워진 얼굴 모형에 표정도 그려보고 이름도 지어주면

자기만의 개미 친구들이 스물네 마리나 생긴답니다.

그리곤 이렇게 외쳐 보세요.

“개미야 다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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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슈퍼 히어로
김이슬 지음, 유영근 그림 / 키즈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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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슈퍼히어로

#김이슬_글

#유영근_그림

#키즈엠

 

밥상 차려놓고 불러도 모이지 않는 가족들을 보면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요?

옛 어른들은 밥상머리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식사 시간이 되면 모두 둘러앉아 어른이 먼저 수저 드시기를 기다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던 우리의 풍습이 핵가족화 되면서

아이들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밥상머리 예절을 가르치고자 풍부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이들을 식탁으로 불러 모으는

<식탁 위 슈퍼 히어로>를 만나러 가 볼까요?

 

숟가락 방패와 젓가락 광선검 그리고 포크 삼지창까지 준비하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는 스파이더 거미줄 빔,

한 톨의 밥알도 흘리지 않도록 집중의 마법진,

생선 가시까지 찾아내는 레이저 투시력,

고추의 매운맛까지 가능한 파이어 볼,

재채기가 나올 때는 투명 망토 은신술로 가리고,

바닥에 떨어진 반찬을 낚아채는 늘어나라, 쑥쑥 손까지.

그리고 다 먹은 그릇을 정리할 땐 슈퍼 울트라 메가 에너지 파워를 발동,

지저분해진 식탁을 정리하는 워터 캐논 블레이드에

“잘 먹었습니다.” 인사까지 마무리하면

바로 진정한 식탁의 영웅으로 등극 가능하답니다.

 

이 책에는 엄마가 아이들 밥상을 준비하고 먹이는 게 아니고

아빠가 먼저 히어로가 되어 아이를 밥 먹이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부자가 망토를 두르고 식탁의 히어로가 되기 위해 하나하나 수행하는 미션이

바로 식탁 예절이었거든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밥상 머리 교육은 클리어 할 수 있겠어요.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초능력을 만들어 보라고 미션을 준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편식은 고치고 예절 바른 아이들을 위해 엄마, 아빠만의 초능력을 발휘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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