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이미경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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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미경_글_그림

#고래뱃속

 

우리 모두는 이 별에 도착하고

이 별을 여행하고

이 별을 떠나

이 별을 만끽해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이*별>은 한 생명이 살고 있는 ‘이 별’과

영원한 헤어짐을 뜻하는 ‘이별’의 의미를 모두 담아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이 별에 태어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성장하며 어울려 놀기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각자의 삶들을 누리다가

때가 되면 이 별과 이별하고 다음 별을 향해 여행을 시작한다.

이 별에서의 삶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는 순간순간 경험했던

사랑과 우정, 도전과 용기, 자유와 웃음, 기쁨과 행복, 시련과 고통 같은

다양한 감정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의 과정이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촘촘이 이어져 가고 있음을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별에서의 삶을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순간순간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가며 살아내는 삶의 태도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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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치트 키 : 실수를 삭제하시겠습니까? ㅣ 파란 이야기 28
이재문 지음, 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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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치트키

#이재문_글

#유리_그림

#위즈덤하우스

 

살다보면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실수 때문에 이불킥하며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실수를 만회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삶이란 게 어디 그리 맘대로 되던가?

그런데 정말 실수를 되돌리는 인생 치트키가 있다면 어찌할까?

완벽함을 장착하고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내 인생 치트키>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정하루는 열 세 살이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아이다.

하지만 현실은 실수도 많고 실패도 잦다.

준비한 발표를 망치기도 하고, 반 대항 이어달리기에서는 바통을 떨어뜨려 친구들의 원망을 받는다.

후회로 가득 찬 하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 광고, ‘세이브 앤드 로드’!

시간을 저장하고(Save), 원하는 순간으로 돌아가(Load)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신비로운 게임이다.

‘실수를 삭제하시겠습니까?’

 

하루는 결국 ‘세이브 앤드 로드’에 가입하고 자신의 실수 순간으로 돌아가 실수를 만회한다.

그런데 갈수록 하루의 마음은 더 불안해지고 오히려 실수에 더 예민해졌다.

그리고 실수의 시간을 저장하고 불러오지만 사람의 마음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

결정적으로 시간을 불러와 없던 일로 만들었다고 믿었던 실수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루는 이 진실을 마주하고서라도 치트 키를 사용하게 될까?

 

하루가 지우고 싶었던 자신의 실수를 그대로 인정하고 오히려 그 실수가

자신의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완벽함을 포기하고 실수투성이인 순간들이 모여 조금씩 다듬어지며 단단하게 성장해 나갈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와 믿음이 하루의 치트 키가 될 것이다.

 

‘실수를 받아들이겠습니까?’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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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까지 숨이 차면 -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ㅣ 텍스트T 22
조은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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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까지숨이차면

#조은오_지음

#위즈덤하우스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손끝까지 숨이 차면>은 놀라운 상상력과 미래 세계에 대한 통찰력이 버무려진 수작이다.

환경 위기로 우리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요즘,

그리 멀지 않는 시간 후엔 정말로 이 책 속 이야기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과 두려움을 갖고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올 여름을 지나며 이번 여름이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고,

동시에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사람들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는데

이보다 더 뜨거운 기온이 우리 앞에 펼쳐졌을 때 우린 어떻게 살아갈까?를

이 책을 통해 미리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핵전쟁 이후 황폐화된 지구의 거대한 우산아카시아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사는 생존자들은

도시 인근 숲에서 자라는 신종 식물로 팔, 다리, 장기 등을 이식받으려 애쓰며 살아간다.

영월도 파나케이아라는 신종 식물을 팔에 이식받으려고 채집원 생활을 하는데,

어느 날 숲에 나갔다가 만난 히트웨이브로 존경하는 팀장을 잃었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는다.

바로 파나케이아를 물려받은 것!

덕분에 식물과 교감이 가능해진 영월에게 자꾸 숲 밖으로 도망치라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주인공의 이름들이 영월, 여수, 서천, 보령 등 지역 이름이다.

그늘 안과 그늘 밖의 전혀 다른 생존 환경이 어쩌면 우리나라 지역 곳곳의 이름으로 불릴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나만의 상상도 더해가며 읽었다.

적색지대와 녹색지대의 갈등처럼 우리 사회도 지역적인 갈등 문제들이 있는게 사실이니까.

 

식물의 생명력이 인간에게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고

나에게만 집중되어 있던 관심이 타인에게로 연결되고

더 나아가 살아갈 세상으로까지 연결되어지고 확장되어가는 이 이야기가

비단 판타지 속 세계만이 아님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지켜내야 할 기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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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랑깨 ㅣ 사이다 고구마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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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랑깨

#사이다_글_그림

#킨더랜드

 

작아서 슬픈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 나왔다.

사이다 작가의 고구마 시리즈 세 번째 책인

<고구마랑깨>가 그 주인공이다.

<고구마구마>, <고구마유>에 이은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책이다.

너무 작아서 버려진 ‘작구마’가 더 작은 ‘깨’를 만나 펼쳐지는

희망과 우정의 이야기가 웃음과 재미를 더해주는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데

첫째는 이름의 조합이다.

[고구마+깨=고구마랑깨]

두 번째는 사투리와 함께하는 말놀이가 입에 착착 붙는다.

전작의 “~~구마”에 이어 “~~랑깨”의 유행이 한동안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어떤 판단을 하는 기준은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은

작아서 슬펐던 ‘작구마’가 ‘깨’의 입장에서 보는 엄청 큰 ‘크구마’가 된다는 사실이다.

‘깨’의 특성을 요소요소에 유머 코드와 함께 장착해 놓은 것을 보며

‘역시 사이다 작가님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감탄했다.

마지막 장면의 반전은 압권이다.

위로 솟아 자라가는 ‘깨’와 옆으로 뻗어가며 자라는 고구마 줄기는

보는 시각에 따라 크고 작은 기준이 다시 달라지게 구성해 놓아서

판단 기준이 다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깨닫게 해준다.

 

오감을 이용해 읽으면 더 재미있는 <고구마랑깨>,

읽고, 말하며, 즐겁게 “~~~랑깨”를 외치다 보면 고소한 깨가 쏟아질테니

더 많이 사랑해 주시랑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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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7
케이트 비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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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케이트비턴_글

#시드니스미스_그림

#위즈덤키즈_의즈덤하우스

#올해의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가족의 상실일 것이다.

날마다 함께하던 남편이, 아버지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과 슬픔이 가족 전체를 지배한다.

이 슬픔을 딛고 다시 희망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엄마의 이야기인

<레베카>는 케이트 비턴 작가의 할머니의 할아버지의 할머니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레베카>는 엄마이기에 가능한 삶의 이야기다.

믿고 의지하며 가정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던 남편이

어느 겨울 바닷가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불길한 예감에 남편이 나간 바닷가에 가보지만 깨진 얼음 조각 사이로 바닷물만 출렁인다.

그 상황을 접한 레베카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하는 내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그곳에서 슬픔과 함께 돌아온 레베카는 아이들과 함께 생계를 이어가며 살아갈 걱정에 밤잠도 설친다.

아이들을 안고 있는 레베카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그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하다.

 

레베카가 모자를 눌러쓰고 장작을 패며 다시 힘을 낸다.

난롯가에 모여 앉아 아빠를 추억하며 아이들과 함께 용기를 말하던 수많은 밤들을 보내며

다시 땅을 일구고 집을 짓고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자신을 마중 나온 슬픔과 함께 조용히 여행을 떠난다.

 

한 가정을 책임져야 했던 레베카는 수많은 섬의 바람들이 흔들어 대던 집을

바람에 맞서 든든하게 지켜냈다. 남편의 빈 자리에 슬픔만을 채우지 않고 그 자리에 다시 희망과 기쁨을 담아내며 가족과 함께 했다.

어디 이 책의 주인공인 레베카 뿐이였으랴?

세계 곳곳에 수없이 많은 레베카들이 있었기에 지금도 우리의 일상이 이어지고 있겠지.

 

이 책을 읽으며 자꾸 엄마 생각이 났다.

일찍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시며 우리 삼남매를 잘 키워 주셨다.

잔잔한 엄마의 정보다 대장부 같은 품으로 우릴 품어주셨던 엄마의 삶이셨는데

그리해야 당신도 살아내실 수 있으셨을 게다.

우리집의 <레베카>이셨던 엄마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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