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방 안에는? 타인의 취향 2
이주미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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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가방안에는

#이주미__그림

#씨드북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짐작하게 되는 단서들이 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나 말씨,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차림,

그 사람이 주로 만나는 사람들 등을 알면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당신의 가방 안에는?>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방 속 장면이 나온다.

가방 속 물건들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 사람이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날마다 만나는 가족과 이웃들의 가방을 상상하며

그들을 더 이해하고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될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며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23장 구절이 떠올랐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책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상대방에게 정성스러워야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만 보이는

다양한 가방 속 물건들로 가득 찬 이 책이 사랑스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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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일렁이는 교실 노란상상 그림책 102
조셉 코엘로우 지음, 앨리슨 콜포이스 그림, 김여진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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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일렁이는교실

#조셉코엘로우_

#앨리슨콜포이스_그림

#김여진_옮김

#노란상상

 

내 가슴은 쿵쾅쿵쾅,

땀이 강물처럼 콸콸콸,

두려움이 와락 나를 덮치는 기분이라면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내가 쓴 시를 발표하는 시 낭송의 날을 맞은

주인공의 마음이예요.

<시가 일렁이는 교실> 속 주인공은

친구들 앞에서 소리내어 말해 본 적이 없는 친구예요.

그런데 자신이 쓴 시를 친구들 앞에서 낭독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두렵고, 떨리고, 눈앞이 캄캄했을까요?

 

그때 시 수업을 위해 교실에 나타난 플롯섬 선생님을 만나

주인공을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네요.

선생님과 둘이서 속삭이던 말들은

행이 되고 운율을 이루고 연을 만들며

주인공의 마음속에서 부풀어 올라요.

주인공의 목소리는 조심스레 기지개를 펴고 발끝을 쭉 펼치구요.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친구들 앞에 선 느낌은 마치 낭떠러지에 선 것처럼 두려웠지만

미소로 지켜봐 주시는 플롯섬 선생님 덕분에

배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온 교실로 퍼져 나갑니다.

내 목소리를 듣고 친구들이 웃어줘요.

내 목소리가 내 귓가로 들려오는 경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고 아름다워요.

 

플롯섬 선생님의 주인공을 향한 사랑과 배려와 응원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냈지요.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노래를 품고 있어요.

언제 부를지는 스스로 정하는 거지요.”

 

멋진 플롯섬 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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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
김미남 지음 / 양말기획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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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이런그림잘그려요

#김미남__그림

#양말기획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 책의 면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때 그렸던 것과 똑같은 그림이 면지를 채우고 있었거든요.

김미남 작가님은 미술교육 전공 교수로 직접 아동미술을 연구하며

예술기반 연구 결과물인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를 출간했다고 해요.

연구 대상은 남자아이들의 그림이었구요.

 

흰 도화지에 두 줄을 쭈욱 그어 놓고 비행기를 그렸다고 하는 아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낙서 같은 그림이

비행기가 날아가는 속도와 흔적으로 비행기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해되었어요.

다 이유가 있는 그림이구나.’

남자아이들은 꼼꼼하지 못하고 그림을 대충 그린다는 편견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편견을 깰 수 있어서 무척 고맙기도 했답니다.

 

이 책을 남자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특히 자신이 그림을 못 그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응원과 격려의 책이 될 것 같았지요.

 

낙서 같은 남자아이들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그림은 어떤 이유로 그렸는지?

이런 그림은 어떤 반응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또 다른 이런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이런 그림을 그렸던 우리 아들을 마음껏 칭찬해주지 못한 것이

살짝 미안하고 아쉬웠지요.

천재라고 치켜세워 줄 것을요......

 

결론은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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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호랑이 버스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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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호랑이버스

#국지승__그림

#창비

 

어릴 적 해가 떠 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날리면

엄마는 호랑이가 장가 가는 갑따.”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딱 그 상황이 그림책으로 우리 곁에 왔다.

 

예쁜 딸이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는 초보 육아 아빠와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은 딸이 펼치는 꿈 같이 드라마틱한 하루 이야기.

<아빠와 호랑이 버스>는 선아와 아빠가 호랑이를 보러 나서며 시작된다.

 

호랑이를 보러 가기 위해 올라탄 버스는

어느새 꼬리가 나오고 점점 줄무늬로 변해 호랑이 버스가 된다.

그리고 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하나 둘 동물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깜빡 졸다가 깨서 도착한 종점에선 호랑이 신랑, 신부의 결혼식이 펼쳐진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신랑 신부와 함께 춤도 추고

결혼 사진을 찍으며 결혼식을 즐기다 환상의 셰계에서 깨어 난다.

하지만 여전히 선아의 손에 쥐어진 호랑이 신부의 부케는

결혼식이 환상 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빠보다 엄마, 호랑이, 아이스크림이 좋았던 선아가

아빠와의 순간 여행을 통해 나중에 아빠랑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는 걸 보니 제대로 된 호랑이 결혼식을 즐긴 듯하다.

 

앞으로 쨍쨍한 날 빗방울이 날리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에는

귀여운 선아와 아빠의 환상인 듯 환상 아닌 현실의 이야기인

<아빠와 호랑이 버스>가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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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마을
신나군 지음 / 월천상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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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마을

#신나군__그림

#원천상회

 

<컵마을>!

제목에 관심이 갔다.

컵으로 마을을 만든다는 걸까?

책을 살펴보니 이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이다.

 

다 찌그러진 종이컵,

이빨 나간 도자기 컵,

금 간 유리컵....

다양한 컵 속에 사람들이 살 고 있다.

혼자 웅크린 채로,

세상 밖은 나와 상관 없다는 태도로.

멍한 시선을 떨군 채로 사랑가는 사람들은

절대 컵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용기를 내 컵 밖으로 나온 아이,

버려진 떠돌이 강아지들을 자기 컵 집으로 초대하고

함께 마을을 돌며 재밌는 놀이를 한다.

그러자 일어난 변화!

 

하나 둘 고개를 내미는 사람들,

컵 밖으로 나와 함께 뛰노는 사람들,

음식도 나누고,

안부도 나눈다.

그리고 이어진 변화가 놀랍다.

세워진 컵 집이 옆으로 뉘어진 집으로 변신!

쉽게 드나들고,

쉽게 바라볼 수 있어 좋다.

 

누군가 용기를 내어 나온 세상에서

용기를 내어 내민 손을 잡을 때

더 이상의 단절과 고립은 존재하지 않는다.

점점 높이 쌓여가는 단절과 고립의 세상이

옆으로 맞잡을 수 있는 손을 내미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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