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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너머에는 - 2026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ㅣ 어떤 날에 그림책 5
이이삼 지음 / 어떤우주 / 2026년 8월
평점 :
#호수너머에는
#이이삼_글_그림
#어떤우주
앞 면지를 꽉 채운 다양한 개미들의 모습과 달리
뒷 면지에는 봇짐 하나 달랑 메고 길을 떠나는 개미 한 마리가 담겨 있는
<호수 너머에는> 책 속에서 주옥같은 문장들을 길어 올렸다.
처음 만난 드넓은 호수 건너편이 궁금한 일개미는 만나는 존재들에게 질문한다.
“호수 너머에 가본 적 있나요?”
꿀벌, 잠자리, 거미줄에 걸린 파리와 거미의 대답은 두려움과 불안을 잠재우려는 듯
현실에 안주하며 지금 이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 대답한다.
반면에 애벌레와 달팽이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작고작은 일개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정말 원한다면 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날개를 만들어 주기도 한 대요.”
“길을 잃는다는 것은 어쩌면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는 뜻일지도 몰라.”
“길이란 건 돌아보면 모두 이어져 있기 마련이야.”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단 일개미는 드디어 나뭇잎 배를 호수에 띄운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만난 꽃이 만발한 정원은 이전에 본 세상과는 전혀 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에서 들여오는 목소리를 따라 걸어간 일개미는 난생 처음 본 광경에
뒷 면지처럼 또 다른 길을 떠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스스로 길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무채색이었던 그림들이 색을 담기 시작한다.
“나는 작지 않아. 끝까지 가볼 거야.”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이 한마디의 힘이 일개미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힘이 나고 든든해진다.
나도 따라 읇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