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책을 펼치면 ㅣ 노란상상 그림책 131
이금이 지음, 박현민 외 그림 / 노란상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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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책을펼치면

#이금희_글

#박현민_오승민_이소영_이명애_서현_그림

#노란상상

 

와! 미쳤다.

<우리가 책을 펼치면> 펀딩 소식을 접하며 들었던 생각이었다.

최고의 어린이책 작가들이 모여 그림책을 만든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펀당한 다음, 과연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는데

책을 받아보고 정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였던 이금희 동화 작가의 글에 그림책 계의 베스터셀러 작가인 박현민, 오승민, 이소영, 이명애. 서현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우리가 책을 펼치면>은 어린이책을 읽고, 쓰고, 그리는 이유를 성냥팔이 소녀, 마고할미, 피노키오, 셰에라자드, 거미 아난시 같은 세계 고전 명작의 주인공들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작가들은 ‘우리는 왜 어린이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한다.

첫째, 작고 힘없는 존재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다(이해).

사람들의 외면 속에서도 성냥팔이 소녀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눈길로 불을 켠다.

둘째, 우리 곁에 머물다 간 모든 존재을 기억하고 싶어서다(기억).

마고할미의 너른 품 안에서 모든 생명이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받아주고 기억한다.

셋째, 모든 편견, 혐오, 증오, 차별, 폭력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고 싶어서다(자유).

피노키오는 자신을 얽매고 있는 줄들을 하나씩 끊어내고 주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넷째, 이해, 존중, 배려, 평등, 평화, 사랑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꿈꾸고 싶어서다(평화).

궁전에 갇혀 천일 동안 이야기 실로 짠 카펫 속에는 셰에라자드가 꿈꾸는 이해와 사랑의 세상이 들어있다.

다섯째, 언어, 종교, 성별, 아이와 어른, 인간과 비인간, 모든 존재가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서다(공존).

하늘신에게 맞서 이야기보따리를 세상으로 가져온 거미 아난시는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게 하여 함께 누리게 한다.

 

어쩌면 이리도 구구절절 공감하게 만드는 이유들인지.

책을 읽는데 공연이 마음이 울컥거린다.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은 어른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세상이다.

이해, 기억, 자유, 평화, 공존의 마음이 가득 찬 세상이라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니던가?

그리고 마침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여섯 작가들의 마음이 담긴 이 책의 결론은

“우리에게 어린이책을 주세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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