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소나 책가방 속 그림책
금민아 지음 / 계수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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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소나

#금민아__그림

#계수나무

 

<개나 소나>, 제목부터 친근한 그림책을 만나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이 관용구에 대해

정확한 해석이 궁금해서 포털에서 검색을 해봤다.

 

대한민국의 관용 표현으로, 알맞은 사람이든 알맞지 않은 사람이든(, 아무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쓰이던 관용적인 표현이기에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과거의 개는 천한 동물의 대명사였고, 소는 비싸고 귀한 동물 중 하나였기에 두 개의 상반되는 가치의 것을 묶음으로써 현재의 뜻을 만들었다는 해석이 있다.(나무위키)

 

이런 의미를 생각하며 책을 열었는데 내용은 저 관용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도시에서 강아지 뭉치를 키우는 손주 병주와 무을면에서 듬직한 소와 생활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개나 소나> 속에 담겨 있었다.

지금이야 농사의 기계화로 소가 농삿일을 하는 장면을 보기 어렵지만 예전의 농촌에서는 소가 아주 든든한 일꾼이자 자가용이 되기도 했고 귀한 소득원이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성난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가 할아버지를 보호하며 용감하게 멧돼지를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들은 병주는 아직도 소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느꼈다.

 

반려동물을 기르며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과 아끼는 마음들이 서로 맞닿아 있어 할아버지와 병구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통로가 되었다.

(뭉치)를 잃어버렸을 때의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이나 이미 곁에 없지만 늘 마음 속에서 살고 있는 고마운 존재에 대한 기억이 평화로운 시골 풍경과 함께 다정스럽게 펼쳐지는 이 책은 책 속 주인공들처럼 할아버지가 무릎에 손주를 앉혀놓고 읽어주기 딱 좋은 책이다.

 

할아버지 마음속에 살아있는 소와 병주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뭉치가

세대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귀한 끈이 되어준 것처럼 이 책이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많은 고마운 존재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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