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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게 거기 있었어
샤를로트 파랑 지음, 최혜진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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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을 보내며 딱 알맞은 책을 만났다.
2026년 한 해를 기대하며 알 수 없는 시간들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오히려 더 설레게 만들어 준 이 책은 ‘모름’에 대해 새롭게 각성시켜 준 책이었다.
<그때 그게 거기 있었어>란 책 제목도 어쩜 이리 찰떡인지.......
일상의 틈을 비집고 들어 온 낯선 존재를 발견할 때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것의 존재가 내 삶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 일이 반복되며 무엇인지 몰라 고민하게 된다면 무척 불편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뮈리엘이 만난 낯선 그 무엇의 존재처럼 말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도 뮈리엘처럼 미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동굴 안에 들어섰을 때 그곳이 바로 ‘모름’의 세계임을 깨닫게 되고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시작된다.
‘모름’의 정체를 알고 나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호기심의 대상으로 바뀌며
‘앎’의 내용들이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게 인생이 아닐까?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불쑥 나의 삶에 나타난 ‘그때’에,
‘그것’을 알기 위해 ‘거기’로 내딛은 발걸음이 쌓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만날 무언가도 기대가 된다.
‘그래, 두려워 하지 말자.
이 또한 여느 날처럼 그렇게 나의 시간을 지나다 보면 ‘모름’의 존재들이
내 안에서 ‘앎’의 존재들로 차곡차곡 집을 짓겠지.‘
2026년 한 해 동안 만나게 될 ’모름‘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