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먹을 거야 온그림책 28
데이비드 더프 지음, 마리안나 코프 그림, 김지은 옮김 / 봄볕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빛을 닮은 <난 널 먹을거야>는 공룡과 지렁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에 대해 전해준다.

죽은 건 뭐든지 다 먹는 지렁이 프랭크와 실수로 프랭크 친구를 밟아 죽인 초식공룡의 대화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생명들이 돌고 돌며 자람으로써 우리가 사는 터전이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천적인 새를 감시해 달라는 프랭크의 부탁을 듣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공룡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그리고 다가올 위험을 알려주는 프랭크에게 자신이 죽은 후에 좋은 무언가로 바꿔 달라고 부탁하는 공룡의 말을 기억하고 대를 이어 그 약속을 전해가며 마침내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낸 프랭크(후손)가 전하는 울림도 크다.

 

없어진다는 건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걸까?

초식공룡과 프랭크 모두 이 땅에선 사라졌지만 그들이 가진 소망과 약속은 사라지지 않았음을 통해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돌고 돌아 다시 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그림책 한 권 안에 담고 있는 이 책이 참 좋았다.

나도 언제적 누군가의 소원인 좋은 무언가로 다시 태어난걸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