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초록해
키박(박은정) 지음 / 다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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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초록해

#키박__그림

#다봄

 

한 평 고시원에 몸을 누이고

바쁜 날과 매우 바쁜 날 사이를 오가며

지칠대로 지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들이 생각난 책,

<오늘도 초록해>를 소개한다.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무심코 창문을 열어 손을 내민 순간

날아가던 새가 손바닥에 실수를 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씨앗 하나.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고 이파리가 늘어나자

주인공 원숭이의 마음도 들썩거린다.

하나하나 초록 화분이 늘어가며 자라난 초록줄기가

마침내 창문을 탈출했고 그 줄기를 따라 원숭이도 창밖으로 탈출한다.

그리고 마침내 도시의 회색 정글을 벗어나 초록 정글에서

살기로 마음먹은 원숭이는 표정부터가 달라졌다.

 

내가 이 책을 보며 청년 세대를 떠올린 까닭은

취업, 결혼 같은 회색빛 정글 속에서 고분분투하며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록 정글을 꿈꾸며 틈을 찾아내는 모습이

작은 씨앗을 발견하고 잘 가꾸어 나가는 원숭이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낯설면서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내가 생기를 되찾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원숭이가 초록의 정글 속에서 누리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변화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내가 변화해서 그 곳을 바꿔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초록이들이 날마다 자라며 풍성해지듯이

내 삶에 시작된 작은 변화들이 더 풍성한 삶을 가꿀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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