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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하루 ㅣ 열린어린이 그림책 34
앨리스 프로벤슨 지음, 정원정 외 옮김 / 열린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머피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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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정_박서영_옮김
#열린어린이
그림책을 향한 앨리스 프로벤슨의 열정이 가득 담긴
<머피의 하루>는 실제로 우리 곁에서 툭 튀어나올 것 같은
강아지 ‘머피’의 하루를 담고 있다.
무려 앨리스가 85세 때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니 농익을 대로 익은
작품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식구들은 늘 머피를 “머피 안돼.”라고 부른다.
이유는 머피가 날마다 짖기 때문이다.
헛간에서 고양이랑 사냥개, 그리고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사는 머피는
아침이면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가 남은 음식들을 먹는다.
물론 씹지 않고는 못 빼기는 신발까지.
당연히 식구들의 빗자루 세례를 피할 순 없고......
그래도 머피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부엌이다.
동물병원에서의 지루하고 울렁거리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머피 행동,
움직이는 달을 보고 무서움과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왈왈, 왕왕 짖어대던 머피의 모습은
그림책 속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내 눈 앞에 서 있는 머피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실제로 기르던 개를 주인공으로 그려서였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머피는 내가 기르고 있는 반려견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작고 귀여운 존재의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졌다.
창문을 열면 어디선가 짖어대는 머피의 울음 소리가 들려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