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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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바다

파도를 품은 바다

오늘도 새로운 춤으로

출렁이는 파도를 맞이해’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뒷표지에 나온 문구가

내 마음을 잠잠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평온하고 잔잔한 바다,

어느 날은 바람과 커다란 파도를 만들어 걱정이고

어느 날은 비바람에 터져버린 파도가 날 삼킬까 봐 두려움에 휩싸이고

어느 날은 그런 파도들이 싫어 바다를 떠나고 싶기도 하다.

쉼 없이 파도는 밀려오고

난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나아가지 못할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년의 함성이 날 깨운다.

“와, 파도가 온다.”

파도와 싸우지 않는 소년은

파도를 안고 그 힘에 자신을 맡기며 앞으로 나간다.

파도와 싸우며 제자리에 머물던 나와 다른 소년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

나도 일렁이는 파도 속으로 한걸음 들어간다.

날마다 나의 바다에서 일렁이는 알 수 없는 파도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아무리 매섭게 달려오는 파도도 결국 형체 없이 부서지는 물거품일 뿐임을 알기에

새로운 춤으로 춤추며 파도를 맞이하는 성장이 보인다.

이젠 스스로 파도를 다스릴 줄 아는 바다는

그 힘에 자신을 맡기고 쑤욱 앞으로 전진하는 내일만 있을 것이다.

바다=내마음

파도=감정

은유의 숲에 풍덩 빠질 수 있는 글과 그림이 매력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