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는 날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90
소냐 다노프스키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를기다린날들

#소냐다노프스키__그림

#윤지원_옮김

#지양어린이

 

, 사랑스러워.”

<너를 기다린 날들>, 이 책을 덮는 순간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 말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오직 한 사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따뜻함과 환대가 가득 담긴 이 책을 널리 알리고 싶어진다.

 

이 책은 마라가 동생 야론이 태어나 집에 오기까지 열흘 동안의 설레임이 들어 있다.

하루하루 야론을 떠올리며 야론만을 위한 그날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마라의 일기 속에서 동생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야론의 사과 나무를 심고,

야론의 모빌을 만들고,

야론의 양털 담요를 만들고,

야론의 놀이방 벽화를 그리고,

사과파이를 만들며 하루하루 야론과 엄마를 기다리던 마라의 마음엔

온통 동생과의 첫 만남만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생 야론을 팔에 안았을 때

마라의 마음엔 따뜻하고, 향기롭고, 부드러운 봄바람이 불었다.

야론도 누나 마라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그 마음이 그대로 담긴

누나의 일기를 자신의 세 번째 생일 선물로 읽어달라고 부탁했겠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마라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 존재에 집중하며 마음 깊숙한 곳에서 퍼낸 사랑의 환대를 보낸다.

집안에 함께 지내는 아빠와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야론의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에 가득 담긴 정성은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빼앗기에 충분하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고 기다리며 보내는 하루하루가

마라의 하루하루 같았다면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마라의 준비를 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정성이 필요한지를 다시 보았다.

형제, 오누이, 자매들에게 읽히고 싶은,

아니 내가 먼저 충분히 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