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여는 복덕방 생각을 여는 문 2
정은수 지음, 더드로잉핸드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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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여는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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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드로잉핸드_그림

#옐로스톤

 

5월 가정의 달 즈음에 기획 다큐로 제작된

이별한 가족들을 가상 체험을 통해 만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어요.

출연 신청을 한 당사자들은 물론 시청하고 있는 나도

그 상황에 몰입돼 엄청 눈물 흘리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소중한 기억 속의 한 장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느 장면으로 돌아가고 싶을까요?

<밤에만 여는 복덕방>에는 이런 사연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현실과 판타지의 세계를 <밤에만 여는 복덕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넘나드는

이 책에는 가족의 행복,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치유 등의 위로와 감동이 담겨 있어요.

수정별과 지구별 등 우주와 지구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집을 구해주는 다람쥐 복덕방의 산신 아저씨를

꼭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엄마 아빠와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어릴 적 마음의 집을 요청한

어린이의 사연은 너무 안쓰러웠고,

쫀드기를 떼어 나눠 먹던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마음의 집을 주문한

딸의 사연은 부모님과 이별을 준비할 지금 내 나이대의 고객이었을 거라 공감했으며,

대가족의 살림을 맡아 하던 할머니의 마음의 집 신청 사연에서는

외롭고 쓸쓸한 할머니의 노년의 삶이 자꾸 생각났어요.

 

이렇듯 <밤에만 여는 복덕방>에는 다양한 아이, 어른들이

자신의 가장 행복했던 마음의 집을 주문하고 그 집에서의

즐거운 시간들을 추억해요.

팍팍하고 외롭고 힘든 현실 세계의 하루가 저물어 가는 순간,

즐겁고 행복하며 그리움의 시간으로 데려다 줄 <다람쥐 복덕방>

문이 활짝 열린다는 상상만으로도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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