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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최고로!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8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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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절대 절대로!>의
귀염둥이 주인공 분홍 박쥐 파스칼린을 기억하세요?
두려움을 떨쳐 내고 학교에 잘 다닐 수 있을 만큼 성장한 파스칼린이
이번엔 갖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고민하는 이야기
<최고 최고로!>로 돌아왔어요.
역시 극강의 귀여움을 그대로 장착하고서 말이죠.
엄마와 함께 참나무 슈퍼마켓으로 장을 보러가는 파스칼린은
엉덩이가 끼는 카트 위에 굳이 앉아서
사고 싶은 물건들을 몽땅 카트에 담아요.
물론 엄마의 제재로 수포로 돌아가자 파스칼린은
“제에에에에에발요!”를 외치며 침을 질질 흘리지 뭐예요?
그러다 어느 순간, 파스칼린의 몸이 물렁거리고 끈적이는
이상한 모양으로 변하며 박새에게 물려 갑니다.
이를 어쩌지요?
달팽이들이 시든 양배추 잎을 보고 보물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걸 보며
파스칼린은 갑자기 엄마와 아빠도 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어졌어요.
비록 달팽이 막대 사탕, 귀뚜라미 칩, 고슴도치 인형 등을 사주시지는 않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시는 엄마의 따스한 품속은 늘 대기하고 있었으니까요.
과연 파스칼린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마트에서 떼를 쓰며 물건을 사달라는 아이들을 만난 경험이 있으시죠?
파스칼린처럼 말이예요.
전 모르는 척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행동이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의 특성임을 기억한다면
좀 더 친절하게 대꾸해 줬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든 게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양배추 잎 하나도 감사하며 만나는 달팽이들의 마음도 알려줄 수 있는
파스칼린의 이야기를 통해 한 뼘 성장하는 순간을 만나게 해주고 싶네요.
엄마의 따스한 품에 포옥 안겨서 “엄마가 최고, 최고로 좋아요!”를
외치는 사랑스러운 파스칼린의 표정이 전 “최고, 최고로!” 사랑스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