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ㅅㅏ진 찍어 보다
김미남 지음 / 양말기획 / 2024년 10월
평점 :
#사진찍어보다
#김미남_글_그림
#양말기획
예술 기반 연구 그림책!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전 아동 미술을 연구하는 김미남 교수님이 만드신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를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이번에 예술 기반 연구 그림책으로 <사진 찍어 보다>를 새롭게 만났어요.
<나는 이런 그림 잘 그려요>도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어요.
<사진 찍어 보다>는 우리들의 편견을 아주 박살내 줍니다.
어떤 편견이냐구요?
시각장애인은 사진을 못 찍는다(보지 못하니까)는 편견이죠.
김미남 작가님이 만난 시각장애를 가진 영은이라는 아이가
사진을 찍는 방법을 보고 이 책을 쓰셨대요.
마치 이상한 나라의 토끼처럼 새로운 방법으로 사진을 찍는 영은이는
우리가 생각 해본 적 없는 방법으로 사진을 찍거든요.
사각 프레임 속에 담긴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장면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영은이는
정말 이상한 나라의 토끼가 맞더라구요.
영은이가 찰칵거리며 찍은 장면들은 정말 놀랍기만 해요.
“꽃향기를 찍었어!”
“난 따뜻함을 찍었어.”
“오늘 난 미끄럼틀에서 놀던 친구들 20장,
나무의 소곤거리는 소리 60장을 찍었어.”
영은이는 카메라를 보고 찍지 않아요.
훨씬 더 넓은 세상을 만지고 냄새 맡고 마음을 담아 찍는거지요.
그럴 때마다 도와줄거냐고, 가르쳐 줄거냐고 묻는 친구들과 어른들의 모습이
편견을 가지고 영은이를 대하는 제 모습이더라구요.
시각장애인 영은이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볼 수 있는
훨씬 맑은 눈을 가진 아이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고 오늘처럼 햇살 좋은 날 카메라를 가슴에 대고
따뜻한 햇살을 찍어보고 싶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