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
힐러리 호더 히플리 지음, 맷 제임스 그림, 황유진 옮김 / 원더박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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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편인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살 용기를 얻는다.’는 말이 있어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 <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에서는

그런 존재가 부엉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상상하여 그리는 그림과 실제로 보고 경험한 것을 그린 그림은

확실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학교에서 선생님의 부엉이 그리는 방법을 듣고 그린 아이들과 달리

벨이 그린 부엉이 그림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왜 그럴까요? 벨은 부엉이를 직접 보고 교감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살던 집에서 갑자기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벨과 엄마는

차를 끌고 숲속으로 들어가 차 안에서 지냅니다.

차박이냐고요? 맞아요. ㅠㅠㅠ

낯설고 서먹한 곳이라 잠을 못 이루는 벨에게 들려오는 부엉이 소리는

한 번만이라도 부엉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밤 정말 부엉이가 벨에게 찾아왔고

벨과 부엉이는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봤죠.

그렇게 부엉이가 가까이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벨에게는 너무나 든든했고 차 안에서 지내는 밤도 싫지 않았어요.

 

자신이 의지할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존재!

그 존재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또는 생명력 없는 사물일지라도

마음을 주고 교감하며 공감할 수 있는 존재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위로받고 공감받은 내 마음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또 다른 누군가에게 향해 길을 터주겠죠.

벨이 새로 전학 온 친구에게 그랬던 것처럼요.

 

맷 제임스 작가의 <올챙이>도 소외되고 외로운 아이가 주인공이었는데

<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의 벨도 그런 아이입니다.

하지만 절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며 용기를 내는 두 주인공이 참 닮아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나라의 전미화 작가의 책 <다음달에는>도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함께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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