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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떡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4년 10월
평점 :
#눈떡
#김유강_글_그림
#오올
[잊어버리면 안 될, 우리들의 슬픈 옛날 이야기]
<눈떡> 면지에 적힌 문구입니다.
<눈떡>이 뭘지 무척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어요.
배고프고 가난했던 전쟁 시절 피난길에
개밥을 훔쳐 먹다가 개에 쫒기는 남매 모습은 참 마음 아팠어요.
그런데 그 피난길에서 날아온 포탄을 피하지 못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 아빠는 희생을 당합니다.
몸도 춥고 마음은 더 추운 남매는
할머니가 끓여주신 따듯한 떡국 한 그릇으로 온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전쟁이 삼켜버린 단란한 가정,
더 이상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자식 앞세운 어미의 애절한 뒷모습이
이 책을 덮고 난 후로도 계속 아른거립니다.
아직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 속에서
또 얼마나 마음 아프고 슬픈 사연들이 생겨날까요?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요?
차가운 겨울 하늘에서 솜덩이처럼 커다랗게 내리던 눈떡이
뽀얀 가래떡이 되어 시리고 아린 마음을 달래주면 좋겠네요.
세계 곳곳에서 들여오는 전쟁의 소식들이 머지않아 모두 그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