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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학교 가는 날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1
한유진 지음, 김고은 그림 / 나무의말 / 2024년 10월
평점 :
#혼자학교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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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뭔가를 처음 시도해 본다는 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지요.
누군가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또 누군가는 애정 담긴 염려를 보내기도 할거예요.
사랑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의 설레임과 염려를
대부분 경험해 보셨지요?
<혼자 학교 가는 날>의 표지만 봐도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얼마나 신났는지 아이의 입은 활짝, 발은 동동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아요.
발걸음의 보폭은 또 어찌나 큰지 책을 뚫고 나갈 기세구요.
세상 다 가진 것 같은 아이와 달리 엄마는 걱정투성입니다.
그래서 잔소리와 함께 아이들 뒤 따라 가요.
‘어머, 이건 내 얘기야.’ 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염려 마시고 아이를 믿어주세요.
아이가 말하잖아요.
“선생님, 저 혼자 왔어요.”라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참 무궁무진합니다.
곤충들과 얘기 나누는 건 기본이고,
뭔가 몸소 경험 해보지 않고 넘어 가는 건 용납할 수가 없지요.
우리 아이가 좀 더 고생하지 않고
좀 더 안전하고 쉽게 뭔가를 이루길 바라는 부모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게 호기심 천국이고 제일 재미있는 놀이터고
모두가 자기 친구인 줄 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그게 왜 재밌어 보일까요?
아이 눈 속에 담긴 친구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는 자신이 ‘혼자 학교 가는 일’을
해낼거라는 스스로의 믿음이 있었더라구요.
“넌 잘 해낼거야.”
“우린 널 믿어.”
이런 응원과 격려의 말로 우리 아이들을 춤출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
아이들 입학식 날 같이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