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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 느린학습자 친구의 부탁 ㅣ 참좋은세상 1
이상미 지음, 정희린 그림, 사탕수수 기획 / 옐로스톤 / 2024년 10월
평점 :
#우리를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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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린_그림
#옐로스톤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는 이런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이상미 작가님이 직접 느린학습자 친구들과 여러 해 만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부탁’이라는 부제로 출간했네요.
[나는 나일 뿐인데
나는 조금 다르대.
나는 경계에 있대.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
책 속에 나오는 이 문장에서 오래 머물렀어요.
나는 나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 힘을 내는데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기준에 따라 나를 판단하고
경계선에 있는 아이라고 결정지어버리고 배제 시키는 행동이
그들에겐 폭력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다는 제 자신의 검열이 있었어요.
제가 지금껏 살면서 내린 저 만의 결론이 하나 있어요.
모든 사람은 맡은 과업을 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지만
우리모두는 주어진 일을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다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좀 더 기다려 주고, 배려해 주며,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이 말이 허공에 떠도는 말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싹을 틔우고 귀 기울여 줄 수 있다는 걸 확인하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상미 작가님처럼,
사탕수수 정현석 대표님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