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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와 코뿔소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60
노에미 슈나이더 지음, 골든 코스모스 그림, 이명아 옮김 / 여유당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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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가?’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 진실일까요?
내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건 아니구요?
사람들은 각자의 관점대로 해석하게 되니까 감춰진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날 수 있는 책,
<루트비히와 코뿔소>를 소개할게요.
이 책은 부자지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아들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고 아버지가 그의 스승 버트런드 러셀이예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명제를 통해
각자의 관점대로 이야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책의 내용이 흥미로워요.
자신의 방에 있는 코뿔소와 대화를 나누는 아들을 향해
코뿔소는 방에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는 아빠.
코뿔소가 방에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지 되묻는 아들의 질문에
아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라고 답하지요.
그때, 예리한 아들은 보이지 않는 달이 실제 존재하고 있음을 통해
아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무너뜨려요.
하지만 아들의 영리함과 예리함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도 만들어 내고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어린이’입니다.
아들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눈에 보이는대로 만이 아닌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어른들의 태도가 아닐까 싶네요.
유연한 상상력과 함께 항상 새로운 관점이 필요함을 보게 해주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담은 책이었어요.
<한밤의 몽상가들>처럼 UV램프를 비추면서 보면
또 다른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