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식당
양선영 지음 / 월천상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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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네식당

#양선영__그림

#월천상회

 

이렇게 땀이 삐질삐질 나는 날,

친구들과 냇가에 나가 수영 놀이를 실컷하고 돌아오면

장독대 위에 놓인 양품 속에선 막걸리로 발효시킨 빵반죽이 뽀글거리고 있었다.

엄마가 준비한 간식이다.

그 빵반죽을 삼베보자기를 깐 찜기에 붓고

이 더위에 불을 지펴 쪄 내면 그 맛이 꿀맛이었다.

그리고 콩을 삶아 갈고 체에 받혀 내린 콩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늘여 돌돌 말아 채 가신 후 넣어 끓여낸

뜨거운 콩국수도 일품이었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이제 추억 속 음식으로 기억되는 메뉴들이다.

<엄마네 식당>에서만 맛볼수 있었던 음식들....

 

양선영 작가님의 <엄마네 식당>

우리들이 먹고 자란 그리고 지금도 그리운 우리들의 엄마 밥상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을 떠올려 보면

누구에게나 <엄마네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을텐데

내겐 여름철 메뉴로 막걸리 풀빵과 콩국수가 떠올랐다.

 

때론 반찬 투정도 부리고

사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집밥, <엄마네 식당> 밥이 최고지.

늘 당연하게 받아 먹었던 엄마의 밥상이 가끔 그립다.

내가 운영하는 <엄마네 식당> 고객님들도

나중에 계절별로 떠올리는 내 메뉴가 있을까?

 

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감사와 사랑을 떠올리게 해줄 포근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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