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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허구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3월
평점 :
#느티나무언덕에비가내리면
#허구_글_그림
#한울림어린이
비가 쏴아 쏴아 내리는 날,
큰 느티나무 아래 동물 친구들이 모여 비를 피하고 있는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예요.
타이포그라피도 정말 비가 오는 듯한 느낌으로
<느티나무 언덕에 비가 내리면> 제호가 중첩해서 쓰여졌네요.
글자가 마치 그림처럼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서
여기저기 찾아 읽느라 눈동자 운동을 열심히 해야만 했지요.
허구 작가님 책은 이 책이 처음인데
굉장히 독특하고 반전이 숨어있는 책이라 관심이 갔어요.
파릇파릇 봄새싹이 돋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더니
보슬보슬 간질간질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를 피해 언덕 위 느티나무 할아범께 피신한 동물 친구들은
쏴아쏴아 굵어진 빗방울과 천둥 번개로 두렵기만 해요.
그런데 무서운 늑대까지 가까이 다가옵니다.
과연 동물 친구들은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연륜 있는 느티나무 할아범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예요.
우리가 사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할 연약한 존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그 사랑을 닮고 싶게 만들지요.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 든든한 힘이 생긴다는 지혜도요.
넉넉한 느티나무 할아범 품 안에서 폭풍우를 잘 이겨내고
반짝이는 빛줄기를 바라보며 새로운 하루를 여는
동물 친구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느티나무 할아범 같은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리고 우리모두가 느티나무 할아범처럼
넉넉하고 따뜻한 품이 되어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죠?
글자가 그림 같은 이 책 꼭 만나보시길...